우크라이나에 100만달러 규모 원격진료시스템 첫 수출

 우리나라 ‘유비쿼터스 병원’의 간판 모델격인 원격진료시스템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첫 수출된다. 토종 원격진료시스템이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원격진료시스템은 특성상 생명을 다루는 만큼 일반 IT 상품보다 더 까다로운 안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의료부문에서도 IT강국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신장범)은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공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약식을 체결, 100만 달러 규모의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중이라고 12일 밝혔다.

 KOICA는 이번 ODA 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시립병원·응급센터·암센터·검진센터 등 4개 의료기관에 비트컴퓨터의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키예프 시민들에게 최적의 원격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KOICA는 보건의료 ODA 사업과 관련, 이번에 우크라이나 정부에 원격진료시스템을 처음 지원함으로써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 등 개별 의료정보시스템이 아닌 국내 기업의 유비쿼터스 병원 비니지스 모델이 해외 시장에 첫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KOICA 정보통신팀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으로 환자진료 성격이 다른 4개 의료기관에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관세면제 혜택 양해각서(MOU)를 교환, 우크라이나 국회 승인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비트컴퓨터 한 관계자는 “안양교도소와 메트로병원, 강원도 철원지역 청성OP(Observation Post)와 6사단 의무대대 간에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 현재 진료 안정성 및 유용성을 입증받았다”며 “이번 원격진료시스템 수출건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다”고 말했다.

 비트컴퓨터 원격진료시스템은 의료영상전송솔루션·초음파·심전도·디지털 이비인후과 장비 등을 통해 의사와 환자가 PC 화면으로 대면한 상태에서 내과·정형외과·이비인후과·피부과·정신과 등의 진료과목까지 폭 넓게 진료할 수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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