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SW 판매조합 출범

 급변하는 컴퓨터 유통 환경에 대응하고 침체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컴퓨터 전문 협동조합이 결성된다.

PC유통 업체와 관련해 그동안 품목별 친목 단체가 있었지만 정부 인가를 받은 조합 형태로 대표 단체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조합은 공동으로 브랜드를 통합하고 판매 채널을 일원화하는 등 공동 판매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국 컴퓨터·소프트웨어 판매업 협동조합(대표 신두희· 판매 조합)은 12일 지난 5일 중소기업청에서 협동 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이달 말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판매 조합은 지난해 8월 전국 PC·소프트웨어 유통 업체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립돼 이번에 정부 인가를 받고 서울 용산 원효로 3가에 사무실을 열었다.

조합 회원사는 전국 PC·소프트웨어 판매 업체 200여 곳이며 조합사 전체 매출액은 3000억원 가량이다. 이 중 서울 용산 전자상가 지역 업체가 절반 정도이며 나머지는 부산·경남, 광주·호남 등 지방 소재 PC도·소매 업체다. 판매 조합은 회원사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고 각 지방 지부 결성 작업에도 착수했다.

판매 조합 측은 “조합 결성은 PC·주변기기 판매 흐름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상가가 크게 위축된 게 직접적 배경”이라며 “이번 조합 결성을 통한 공동 영업으로 상가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판매 조합은 다음달 ‘공동 구매’와 ‘공동 브랜드’를 선보인다. 공동 구매는 조합원이 조합 계좌에 돈을 납입해 구매하는 형태며 조합 계좌 수에 따라 배당 물량이 달라진다. 판매 조합 측은 공동 구매하면 개별 구매 때 보다 최소 10% 이상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 봤다. 또 공동 브랜드는 조합 PC· 주변기기에 적용되며 국내 대표 PC·주변기기 상표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공모 중이다.

판매 조합은 가격 비교· 상품 데이터베이스(DB)· 소비자 커뮤니티 등을 포함한 인터넷 자회사도 설립할 방침이다. 자회사는 조합원 제품 홍보와 함께 기업·개인 쇼핑몰 등 온라인 판매 기능도 담당한다.

신두희 판매 조합장은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대형 쇼핑몰과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 온라인 사이트 등의 영향으로 왜곡돼 있는 유통 질서를 바르게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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