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게임주가 ‘일본 테마’를 등에 업고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2일 코스닥 전문 애널리스트 연구모임인 코스닥발전연구회(회장 이윤학)는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2006년 인터넷 산업 전망’ 발표회를 갖고 일본 온라인게임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국내 인터넷·게임주가 또 한번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구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정우철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시장의 양적 성장이 마무리돼 가는 상황에서 일본이라는 거대 시장의 성장은 국내 업체에 새로운 발전동인이 될 것”이라며 이미 일본 사업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NHN과 CJ인터넷 등을 최고 수혜주로 꼽았다.
◇일본 시장 급성장=일본 온라인게임시장은 지난해 3억9500만달러 규모로 아케이드(80억달러) 및 비디오게임(42억달러)시장에 크게 못 미치지만 성장성 측면에서는 가장 전망이 밝다.
일본 온라인게임시장은 2002∼2007년까지 매년 62%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인 반면, 아케이드 및 비디오게임시장은 각각 5.5%, 3.9%에 그칠 정도로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
일본 온라인게임시장은 올해 5억7600만달러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6억8200만달러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인터넷주 호재=NHN·CJ인터넷 등 국내 인터넷주가 일본 온라인게임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회는 △일본내 지속적인 인터넷 인프라 확충 △유료가입자 확대 등 일본 시장의 수익성 향상 △일본 온라인게임업체 대비 한국업체 경쟁력 확보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NHN은 올해 한게임재팬 호조에 따라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각각 90%, 233%씩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CJ인터넷도 넷마블재팬 서비스가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돼 역시 주가전망이 긍정적이다.
◇게임개발사는 중립적=온라인게임포털에 비해 엔씨소프트·웹젠 같은 전문 게임업체에 대한 전망은 다소 유보적이다.
정우철 연구원은 “일본 시장 급성장에 따라 분명 한국산 ‘대박’ 게임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게임이 그 자리를 차지할지 미지수”라며 “개발사보다는 온라인 배급망을 갖춘 게임포털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영화시장이 발전할 경우 흥행 여부를 가늠하기 힘든 개별 영화제작사보다는 상영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전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단순히 일본 시장 진출 재료에 매달리지 말고 실제 사업성과 등을 확인하는 투자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연구회는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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