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보가전시장이 ‘디지털 리빙’의 주역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으로 달궈지기 시작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반도체와 가전 분야의 세계 최대업체인 인텔과 마쓰시타전기산업이 같은 날인 지난 8일 도쿄에서 각각의 디지털 리빙 전략을 선보이면서 시장 주도권 장악 경쟁에 불을 댕겼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자사 PC 독자 규격인 ‘바이브(Viiv)’ 보급 촉진책을 발표했고 마쓰시타전기산업도 게임 등 디지털콘텐츠를 TV로 공유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양사 전략의 기본 컨셉트는 ‘TV와 같은 PC’, ‘PC와 같은 TV’로 일맥상통한다. 양대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지닌 인텔과 마쓰시타의 본격 참여로 업체 간 주도권 경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PC 진영=인텔의 바이브는 PC로 영화나 음악,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기본 성능. PC업체의 제품이 ‘바이브PC’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고성능 인텔 CPU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본운용체계(OS)를 반드시 장착해야만 한다. ‘윈텔 연합’이 PC에서 디지털리빙으로 옮겨진 것이다.
인텔은 동영상 등의 전송도 고화질을 추구해 동영상에서는 USEN, 음악은 에이벡스네트워크 등 총 50개사가 바이브를 지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8일에는 새롭게 음향기기업체인 온쿄가 바이브 지원 PC 출시를 발표했다.
◇TV 진영=이에 맞서 TV의 음향·영상(AV) 기능 확충을 추구해 온 일 가전업계는 ‘바이브가 확산되면 독자적인 기술을 어필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든다’는 입장이다. 소니 등은 “인텔의 참여로 더욱더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며 잔뜩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가전업체들은 AV기능을 더욱 강화해 차별화할 방침인데 우선 마쓰시타가 스퀘어에닉스와 휴대폰이나 평판TV 등 디지털 가전끼리 게임이나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밖에도 소니·마쓰시타·히타치제작소 등 5대 가전업체들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평판TV 포털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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