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서버 통합 구매"

합치면 2조원

KT그룹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서버 통합 구매에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은 KT 구매전략실 주도하에 KT와 KTF·KTH·KT파워텔 등 계열사 및 관계사에서 구매하는 서버 물량에 대해 각 그룹사 전문인력이 공동으로 참여, 통합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이미 소형 서버(인텔, AMD 기반 서버)에 대해 한국IBM·한국HP·한국후지쯔 등 주요 서버 공급업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고 표준 서버 구매 안을 마련 중이다.

 서버업계 한 관계자는 “KT는 서버 통합 구매 전략 방침을 세우고 세부 방안 마련에 들어갔으며 벤치마크테스트(BMT)도 일부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KT가 단일 구매 물량의 규모를 대폭 늘리는 대신 단가를 낮춤으로써 연간 10∼20% 정도 비용 절감 효과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구매 전략의 주안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KT가 시차를 두고 통합 구매 물량을 해당 장비 총 구매 물량의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 측은 이에 대해 “특정 장비에 대한 통합구매 전략을 검토 중이며 여러 사안을 분석해 세부 계획을 현재 수립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 중순이 지나야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버업계는 KT그룹의 서버 통합구매 향배에 따라 국내 서버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KT 통합 구매 물품으로 선정될 경우, 엄청난 물량을 확보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이전보다 개별 프로젝트 영업 기회가 현저하게 줄수 밖에 없어 이에 따른 실적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 서버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KT 그룹에 상당한 영업력을 보유한 업체라도 통합 구매 전략 하에서는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업계에서는 시험 물량이 나오는 5월에 대비해 신중한 영업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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