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해외사업 순항

NHN은 일본과 중국 시장을 선점해 지금까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일본 한게임은 일본 웹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중국 최대 게임 포털인 렌종을 공동 운영하면서 NHN은 한·중·일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의 글로벌 기업으로 안착하고 있다. 또 작년 7월에는 200만 달러 규모로 미국 현지법인 NHN USA를 설립, 미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도 벌이고 있다.

NHN재팬은 2003년 10월 한게임재팬과 네이버재팬을 합병해 탄생된 것. 일본 한게임은 마작, 대부호 등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토종 게임과 3D당구, 고스톱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을 잇달아 서비스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당신은 골프왕’ ‘프리스타일’ 등 캐주얼게임으로 일본 온라인게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일본 한게임은 회원 1500만명과 동시접속자수 15만명을 기록하는 등 일본 내에서 부동의 정상을 지키고 있다. 또 주 매출원인 아바타의 인기도 뜨겁다. 최근 오픈한 ‘아바타월드’는 해변, 대도시 등 각각의 테마를 가진 마을에 온라인의 집을 만들고 집집마다 번지를 부여한 거리.

NHN재팬은 아바타월드를 통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동시에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NHN재팬은 작년 매출이 53억5000만엔, 영업이익 8억5000만엔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18%와 156%의 대폭적인 성장을 거두며 쾌속의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NHN의 바람몰이는 중국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2004년 6월부터 중국 해홍사와 공동으로 운영 중인 게임 포털 렌종은 현재 10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2006년 3월 현재 1억7000만명의 회원과 동시접속자수 7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렌종의 주력 게임은 크레이지 시리즈.

‘크레이지 두지주’ ‘크레이지 마작’ 등 기존 전통 게임 방식에 미션을 도입한 스타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또 게임 외에 아바타, SMS 등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에 모바일게임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MMOSLG(온라인 시뮬레이션게임) 방식의 ‘삼국책 4’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NHN의 중국 게임사업에 거칠 것이 없다. NHN이 ‘R2’를 발표함에 따라 MMORPG 시장은 더욱 혼전 양산을 띠며 치열한 불꽃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예고된 대작 웹젠의 ‘썬’과 액토즈소프트가 100억원을 투입한 ‘라제스카’, 이모션의 ‘프리스톤 테일 2’, 엔씨소프트의 비밀병기 ‘아이온’ 등이 ‘리니지’ ‘로한’ ‘그라나도 에스파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터줏대감격인 작품들과 정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썬’은 지난 클로즈베타테스트의 결과를 바탕으로 재탄생되고 있으며 ‘라제스카’는 비공정 전투라는 신선한 시스템으로 유저를 자극하고 있다. 베일에 가려 있는 ‘프리스톤 테일 2’와 ‘아이온’ 두 작품은 E3를 전후해 공개될 예정이며, 지금까지 공개된 어떤 게임보다 그래픽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MMORPG 시장은 그 어떤 때보다 대작들이 충돌하며 패왕의 자리를 과연 누가 차지할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유난히 대작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자리 잡힌 작품을 밀어내기가 쉽지 않겠지만 신구의 대립은 시장을 더욱 성숙시키면서 파이를 키워 나가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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