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전문 방송인 MBC게임(대표 장근복)이 POS팀을 전격 인수하며, 프로게임계에 직접 진출했다. 이로써 최근 창단한 화승(르카프오즈)에 이어 7번째 기업팀 프로게임단이 출범하게돼 e스포츠 활성화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MBC게임은 지난 30일 국내 e스포츠 산업에 대한 기여와 해외에서 e스포츠를 바탕으로한 새로운 한류 창출을 모토로 POS 인수와 창단을 전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근복 사장은 “개국 5주년을 맞아 많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MBC게임이 이번 프로게임단 창단을 통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시청자들에게 보다 젊고 역동적인 MBC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향후 전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BC게임은 특히 모기업인 MBC의 대표 브랜드로 게임단을 육성키로하고 조만간 ‘MBC’를 이용한 새로운 팀명과 로고, 유니폼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MBC는 과거 프로야구단(MBC청룡)을 운영했던 경험을 전수 받아 새롭게 창단될 게임단을 단기간에 최고 명문 구단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선수단 구성은 POS의 현 감독인 하태기감독을 비롯해 박용운, 김혁섭 코치, 박성준, 박지호, 서경종, 염보성 등 총 12명으로 출발하게 된다. MBC측은 서울 방배동 인근에 숙소와 연습장을 각각 별도 건물에 마련해 생활과 훈련이 분리된 환경을 구축, 훈련에 집중토록할 방침이다. 하 감독은 "계약 조건과 각종 지원이 기존 프로게임구단의 수준을 뛰어넘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MBC 프로게임단이 최고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MBC의 전격 가세는 최근 팀리그인 프로리그의 메인 스폰서 문제로 위축된 e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S급 스타인 양박 박성준과 박지호, 그리고 무서운 신예 염보성 등 대형 스타들이 즐비한 POS팀의 공식 창단으로 스타크래프트 리그 전체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MBC측이 스타크래프트팀 외에 전략적으로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팀과도 계약을 추진하는 등 기존 구단과 달리 종합 e스포츠구단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혀, e스포츠계의 균형 발전에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MBC의 창단은 케이블 방송사간의 e스포츠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방송 사업을 적극 추진중인 CJ인터넷과 온미디어측이 그동안 프로게임팀 인수를 물밑 추진중이었는데, MBC에 선수를 빼앗긴 때문이다. 현재 11개 스타르크래프트 프로게임단중 비기업팀은 지오, KOR, SOUL, 이네이처 등 단 4곳이다.
e스포츠계 전문가들은 스폰서 문제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프로리그와 상관없이 화승과 MBC의 가세, 그리고 게임방송 등 대기업들의 게임단 창단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대한민국 e스포츠계는 다시한번 격변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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