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이번엔 초·중학생용 과학교재 개발한다

 과학기술부가 오는 연말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위한 과학교재를 발간하기 위해 최근 교재 개발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과기부는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개발해 올해 전국 5개 연구시범학교에 보급한 바 있다.

 과기부가 올해부터 개발할 과학교재는 중학생들이 정보화 시대에 맞춰 컴퓨터를 활용해 실험을 할 수 있는 과학실험교재와 초등학생들이 학교 밖 활동을 통해 과학을 체험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과학문화체험교재다.

 중학생용 컴퓨터 활용 과학실험교재는 학생들이 컴퓨터를 교재와 연결한 후 센서 등 실험도구를 가지고 실험하게 도와 주는 부교재. 예를 들어 비이커에 뜨거운 물을 붓고 온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할 경우 온도계를 비이커에 넣어 눈금을 측정하고 모눈종이에 그래프를 일일이 그려넣는 게 기존 방식이라면 새 실험교재는 온도계 대신 컴퓨터와 연결된 센서를 이용해 물 온도를 측정하고 측정값이 컴퓨터에 자동 입력되는 식이다. ‘컴퓨터기반 과학실험(Microcomputer Based Laboratory)’이라고 불리는 실험 방식은 선진국 학교에서도 활발히 도입되는 추세라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초등학생용 과학문화체험교재는 학생들이 경복궁·박물관·마이산 등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과학을 느끼고 탐구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과기부는 중학생용 과학교재에 2억7000만원, 초등학생용 교재에 9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오는 14일까지 교재개발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

 구수정 과기부 인력기획조정과 서기관은 “일반 실험도구만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실험방식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간 후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사회적 낭비가 발생한다”며 “첨단 과학기술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교재를 개발해 학교 과학교육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는 이 과학교재들을 개발한 후 내년에는 교육부와 협의해 시범학교에 보급하고 2009년에 도입되는 ‘제8차 교육과정 검정교과서’의 개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