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IT수출규모가 4개월 만에 9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는 등 IT수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정통부가 발표한 ‘3월 IT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T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1.0% 증가한 93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월간 수출액이 90억 달러 대를 회복한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패널·디지털TV·반도체의 수출이 많이 증가한 반면 휴대전화·정보기기의 수출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124.4% 증가한 13억8000만달러, 디지털TV는 18.9% 늘어난 5억8000만달러, 반도체는 8.6% 증가한 28억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휴대폰과 정보기는 각각 3.7%, 9.5% 줄어든 22억달러, 1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중국(홍콩 포함)은 반도체·휴대폰·패널 등이 20% 이상 증가, 전년 동월 대비 21.2% 늘어난 3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U는 패널과 디지털TV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휴대폰과 반도체의 둔화로 전년 같은달 대비 4% 감소한 15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미국은 경쟁 심화 및 환율 하락과 메모리 반도체 주 수요처인 PC공장의 중국과 동남아 이전으로 전년 같은 달대비 12.9% 감소한 1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올들어 원화 강세와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의 세계적인 공급과잉, 휴대폰 수요 둔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불구하고 중국과 일본에 대한 지속적인 수출 증가와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지역 다변화를 통해 얻어낸 성과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세계 경제의 완만한 상승, 수출 시장 다변화, 독일 월드컵 및 아시안 게임 등 수요 측면에서 호재가 있어 수출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기간 IT수입은 휴대폰 및 디지털 가전에 소요되는 반도체와 PC 등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전년 같은달 대비 12.5% 증가한 51억9000만달러로, IT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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