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방송 확산은 아직 이르다.’
미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끄는 팟캐스트 방송이 시장확대의 낙관 속에 메이저 음반사들의 비협조적 태도로 시장확대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고 C넷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팟캐스트는 인터넷을 이용해 MP3P에 다운받는 라디오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요즘 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NPR, 클리어 채널 같은 유명 라디오 방송사까지 나서 인기 토크쇼를 팟캐스트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유료 다운로드 횟수가 수십만건을 넘어서는 대박 사례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또 휴대폰 네트워크로 팟캐스트를 전송하는 팟2모바일, 팟세이프 같은 회사들은 20초 분량의 상업광고를 프로그램 앞부분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짭짤한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미국내 팟캐스트 청취자는 900만명에 달한다. 벤처투자회사인 세콰이어 캐피털은 올해 8000만달러인 팟캐스트 광고시장이 오는 2011년까지 20억달러 규모로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팟캐스트 시장의 성장세가 메이저 음반사들의 비협조와 음원 콘텐츠의 부족으로 발목이 잡힐 것이란 비관론도 여전하다. 대다수 방송전문가들은 팟캐스트가 더욱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음악 콘텐츠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미음반협회(RIAA)를 비롯한 메이저 음반사들은 인기 높은 팟캐스트를 합법적인 저작권법의 틀에 수용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팟캐스트 방송국은 라이선스 문제 때문에 음악방송 대신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만 보내는 실정이다. LA의 비영리 라디오 방송사인 KCRW는 최근 메이저 음반사로부터 음원사용을 일부 허락받았지만 그나마 전곡 사용은 금지당했다. 네티즌들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음악파일만 추출해서 인터넷에 불법유통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극약조치이다. 팟2모바일 같은 휴대폰 기반의 팟캐스트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전곡사용이 허락됐지만 낮은 음질로 전송하는 조건이 붙었다.
KCRW의 한 관계자는 “영세한 팟캐스트 방송국에서 팟캐스트에 넣을 음원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 음반사와 사전에 사용허가나 저작권 등을 체결하기란 매우 어렵다”면서 팟캐스트를 활용할 경우 음반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음반업계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음반사 경영진은 “우리는 팟캐스트를 통해 음악이 배포된 후에 콘텐츠 보호가 가능한지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사실상 거부입장을 밝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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