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자 분야의 새 선장들은 어떤 경영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12월 결산법인의 3월 주총이 마무리되면서 산전 분야에 새로운 CEO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에만 중전기기 중견업체인 비츠로테크와 일진전기공업의 대표가 바뀌었다. 휴먼텍코리아·가드텍·코디콤 등에서도 새로운 CEO가 등장했다. 새로운 선장은 업체 실적 개선이나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발탁 및 영입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CEO 역할을 분담하는 각자대표나 공동대표제가 늘고 있는 것도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다.
중전기기 중견기업 비츠로테크는 3월 말 주총을 통해 신임 대표로 이창수 사장을 영입했다. 이 사장은 미 아모코(AMOCO) 공장관리부문 매니저·아시아지역 담당 사장·진로그룹 이사직을 거쳐 텍셀에서 관리부문 총괄 및 사장직을 역임했다. 회사 측은 이 사장이 기획·경영관리에 강점을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부임 직후인 지난주 베트남 출장을 다녀오는 등 부임하자마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사장은 “새로운 성장 기반을 찾기 위해 아시아·중동·미주 등에 거점을 마련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선진 원자재 관리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켜 품질과 납기 대응력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UPS에 강점이 있는 중전기기업체 이화전기는 지난달 28일 김종환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현대중공업과 비츠로테크를 거쳐 이화전기로 영입된 정통 중전기기 업계 대표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영입돼 업무는 이미 시작했고 최근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는데 회사의 관리 및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관리 능력에 강점을 갖춘 적임자로 김 대표가 선임됐다”며 “부임 이후 전산시스템 구축과 직원조직관리 등에 적잖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린룸 등 산업설비·엔지니어링 업체인 휴먼텍코리아는 현대건설 상무 출신의 고병민 대표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휴먼텍코리아는 기존 정규수·조성림 각자대표 체제에서 정규수·고병민 각자대표 체제로 변화했다. 회사 측은 신규사업을 강화하고 효율적 경영을 위해 고병민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경영권 변경 이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DVR 전문업체 코디콤은 이용준 단독대표 체제에서 이용준·김창수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신임 김창수 대표는 일본 세이코우 상무와 코디콤 전무이사를 거쳤다. 이용준 대표는 재무와 관리에 강점이 있고 김창수 대표는 마케팅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CEO라는 평가다.
로케트전기도 김성찬 전무를 대표이사로 임명, 기존 김동영 단일대표 체제에서 김동영·김성찬 대표이사의 2인 선장 체제를 갖췄다. 신속하고 능동적인 경영의사결정 및 업무집행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복수대표 체제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가드텍은 영화사와의 합병으로 대표이사가 변경된 경우다. 물리적 보안시스템업체 가드텍은 영화 ‘실미도’를 제작한 한맥영화사와의 합병을 통해 영화사 대표인 김형준씨가 대표로 선임됐다. 회사는 영화사업과 물리적 보안사업을 모두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전자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삼성·LG 가전, 美 사이버보안 인증 촉각
-
5
TSMC가 인텔과 파운드리 합작?…美 애널리스트 가능성 제기
-
6
한미반도체, 13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
7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조건 변경·지급 연기 추진”
-
8
코웨이, 4조 클럽 입성…비렉스·정수기 '쌍끌이'
-
9
고려아연, '中 수출 통제' 인듐 공급망 핵심 부상
-
10
삼성전자·LG전자, 상업용 사이니지에 'AI 기반 타깃 광고' 새바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