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격 하락이 주변기기 시장에는 호재(?)’
스피커·마우스 등 주변기기 시장이 PC가격 하락으로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가격 파괴로 어려움에 직면한 PC 제조사들이 그동안 기본으로 제공해오던 주변기기를 점차 줄이고 있기 때문.
저가형 PC 한 대를 팔 경우 판매이익은 소비자가의 5%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스피커·마우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면 이익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
이런 이유로 PC 제조사들은 기본 번들 품목을 점차 줄이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데스크톱PC 하나를 구매하면 책상·마우스·스피커 등이 함께 딸려왔지만 지금은 마우스조차도 그냥 얻기 힘들 정도.
노트북PC 주변기기도 마찬가지다. 외산 업체는 케이스·노트북PC용 마우스 등 일부를 대리점 차원에서 제공하긴 하지만 올 초부터 국내 업체를 포함해 본사에서는 더는 대량 번들을 주지 않고 있다. 간혹 제공되는 기본 번들도 각종 프로모션을 걸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PC업체들로서는 고민이지만 주변기기 업체들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브리츠·캐맥 등 PC스피커 제조업체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저가형 2.1채널 스피커 판매량이 작년 연말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브리츠 측은 “번들 품목에서 스피커가 제외되면서 새롭게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비록 저가형이지만 회사 매출에 도움이 돼 관련 품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마우스도 1만원대 저가형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노트북PC 케이스도 구매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격 파괴가 심각한 노트북PC의 경우 올 하반기가 되면 모든 업체가 번들 제공을 중지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비자에게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지만 그동안 번들 제공으로 힘들어했던 PC주변기기 업체들에는 분명 희소식”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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