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 기술브랜드 톱5 `보스·델·소니·파나소닉·HP`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술 브랜드 톱 5는 보스·델·소니·파나소닉·HP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 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지난해 9∼10월 미국 소비자 4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소비자 기술 브랜드 22개를 평가한 보고서(The 2005 Technology Brand Scorecard)를 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일년에 두 번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가전 제품과 PC 제조 업체들을 소비자 신뢰도·브랜드 유용성·미래 구매 의사 등으로 평가한 것이다.

잠재력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보스·델·IBM·파이어니어·제니스·필립스 등으로 조사됐고, 많이 채택되는 브랜드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소니·파나소닉·HP 등이 꼽혔다. 또 도시바·히타치·마이크로소프트(MS)·게이트웨이·LG전자 등은 조사 대상 브랜드 중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MS는 신뢰도 조사 결과 최하위권인 20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MS가 차세대 윈도 운용체계인 윈도 비스타 출시를 내년 1월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하기 이전에 실시돼 MS의 인지도 하락이 주목을 끌고 있다.

신뢰도가 높아진 브랜드는 디지털 비디오 녹화 장치 업체 티보와 애플 컴퓨터가 유일하다.

전자제품 제조 업체 제니스의 신뢰도는 5.7% 하락했고, PC 업체인 게이트웨이는 4.9% 하락했다. 삼성도 신뢰도가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2개 기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지난 2003년에서 2005년 사이 2.3% 하락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하락이 PC·HDTV·MP3 플레이어 같은 제품들이 가격을 의식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어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일상 생활에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에 더 비관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기술에 저항하는 소비자가 전체 전자 제품 보유자의 46.5%에 이른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테드 섀들러 포레스터 리서치 부사장은 “신뢰도는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를 고가 제품으로 이끄는 능력을 측정하는 강력한 방법”이라며 “브랜드 신뢰도가 낮아진 것은 제품 가격이 제품의 브랜드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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