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에 ‘청신호’를 알리는 업계 설문조사 결과가 3일 잇따라 발표됐다. 특히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벤처 업계까지 긍정적으로 나타나 지난해의 극심한 대·중소 실적 양극화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다.
◇상장사, 올해 쌍끌이 실적개선=대한상공회의소가 476개 상장제조사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78.6%가 올해 전반적으로 경영성과가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악화할 것’이라는 대답은 21.4%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이를 반영, 올해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79.1%와 72.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악화할 것이라는 예상은 8.4%와 14.4%였다.
◇월·분기 체감경기, ‘맑음’=대기업 경기전망을 대변하는 전경련의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2.7이었으며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신보의 2분기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BSI)는 121로 나타났다. 신보의 BSI가 120을 넘은 것은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적 기대해도 좋다”=손세원 대한상의 경영조사팀장은 “지난해 경영성과가 나오고 올해 사업계획이 어느 정도 확정된 3월에 조사된 것이어서 기대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로 신보 산업분석부 팀장도 “수년간 실적치와 전망치 상관관계를 보면 연관성이 크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전망치가 개선되는 것을 볼 때 앞으로 실적치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경제주체들이 경제전망에 대해 자기실현쪽으로 나타나는 것을 반복학습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경기전망에 대한 민감도 및 파급효과가 과거에 비해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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