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과 핵심 업무의 생산성을 높일 때 IT는 진정한 가치가 있습니다.”
빅3 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대한생명의 정보전략을 이끌고 있는 원석주 상무(CIO·47)는 이 회사가 올해 중점 추진할 ‘경영관리 선진화’ 프로젝트 준비와 중장기 IT전략 구상 및 로드맵 작성으로 지난 겨울을 잊고 지냈다.
최근에는 전사자원관리(ERP)와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를 아우르는 빅뱅 방식의 경영 선진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쟁심화와 리스크 증대 등 하루가 다르게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는만큼 합리적인 경영목표 설정과 철저한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전략경영·스피드경영, 그리고 성과주의 구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내년 7월까지 진행되는 경영관리 선진화 사업은 재무·관리 회계 시스템과 전략경영관리(SEM)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시에 BPR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재무·관리 회계 시스템과 최근 완성된 기업데이터웨어하우스(EDW)를 결합해 다차원 수익성 분석 기반을 마련, 개인·조직 단위 책임 경영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당초 검토했던 IT 투자관리(ROI)·성과관리·자산관리 등 IT서비스관리(ITSM) 시스템은 우선 경영관리 선진화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해 완성한 뒤 자산관리 체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인프라 혁신 사업과 함께 그는 IT거버넌스를 포함한 중장기 IT전략 수립이라는 거시적 과제도 안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LG CNS 엔투르컨설팅과 진행한 IT 거버넌스 컨설팅을 마무리 짓고 최근 단기 및 중장기 정보화전략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컨설팅 작업은 조직·프로세스·애플리케이션 등을 포함한 IT거버넌스와 함께 정보화 수준 진단 작업까지 포함됐다.
특히 도출된 청사진은 중장기 정보전략의 지향점으로 ‘IT 아웃소싱’을 담고 있어 최근 금융IT 시장의 핵심 테마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제 핵심업무와 책임경영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IT조직과 인프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원 상무는 “변화의 방향은 날로 복잡다단해지는 경영·서비스 환경과 기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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