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통행료징수시스템 RF 단말기 공급 곧 재개"

 최근 기기의 내부결함으로 발급이 일시 중지된 고속도로 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ETCS)의 차량 전원이용(RF 방식) 단말기 공급이 상반기에 재개될 전망이다.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는 겨울철 LPG·디젤 등 차량의 잦은 시동 시 RF 방식 단말기 내부에 일시적 과전류가 흘러 오작동을 일으킨 문제점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RF 단말기에 자가진단수정 프로그램을 탑재해 데이터 인식 오류를 해소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은 “보통 낮은 온도에선 배터리 기능이 저하되고 엔진오일이 굳어지는 등의 이유로 시동이 잘 안 걸리며, 이로 인해 고객이 재시동하면 불규칙한 전원 공급으로 RF 단말기와 하이패스 플러스카드 간에 데이터 오류가 발생,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이 같은 문제가 모두 해결돼 단말기 공급재개를 도로공사 측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포스데이타는 도로공사에 공급한 RF 방식 단말기 1만대 중 약 200대를 리콜해 사후서비스를 최근 마치고, 가혹한 환경에서 마지막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 측은 “RF 단말기 약 200대를 현장에서 운용, 또 다시 성능에 이상이 발생하는지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운용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면 판매한 6000여대의 RF단말기도 교체, 공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급 재개 시점은 현 시점에서 정확히 못 박을 순 없지만 늦어도 6월 이전에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약 74억원 규모의 ETCS 설치 용역 사업을 내달 초 정상 발주한다. 이번 RF 방식 단말기 오작동은 RF 방식 자체의 통신 기술상의 문제가 아닌 단말기 내부의 전원처리 장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폐쇄식 영업소 10곳에 하이패스를 신설하고, 개방식 영업소 7곳에 하이패스 통로수를 추가하는 등 45차로의 하이패스를 확대, 시범 운용할 예정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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