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과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 사이에는 ‘제3의 힘’이 작용한다.(?)’
루슨트가 최근 하나로 통신망 통합 유지보수 업체로 선정된 것을 두고 관련 업계에서 두 회사간 관계에 대한 재미있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알카텔과 인수합병(M&A)를 진행중인 루슨트가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뉴브리지·AIG 컨소시엄이 힘(?)을 보탰다는 것. 업계에 돌고 있는 소문의 요지는 루슨트의 매각 자본중에 뉴브리지·AIG가 배경에 있는 거 아니냐는 설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이들 외자가 대주주인 하나로텔레콤의 장비업체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업계의 이같은 소문에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주주사와 관계가 있다면 어쨌든 장비 공급업체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조그만 프로젝트에까지 미칠 영향이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상식적으로도 이 같은 연관설에 의미를 두는 이는 적은 듯 하다. 하지만 이같은 흐름에 국내 장비 업계는 의미있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외자가 경영권을 장악한 하나로텔레콤의 장비·솔루션·시스템관리(SM) 사업이 모두 외국계 업체에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장비업계는 이후 프로젝트에도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꼭 이번 입찰이 대주주의 이해 관계에 의해 결정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 통신장비업체의 한 사장은 “통신장비 시장에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중소업체로서는 우려되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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