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출발 좋다

 ‘1분기 결산을 앞둔 IT서비스 업계의 성적표는 어떨까.’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매출목표를 최소 10% 이상 늘려 잡고 새출발에 나섰던 IT서비스 업계 주요회사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 C&C 등 IT서비스 업계 빅3의 1분기 실적을 추산한 결과 공공·금융 등의 분야 굵직한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다소 개선된 매출실적이 기대된다.

1분기 매출 분석에서 눈에 띄는 대목으로는 삼성SDS가 수출 분야에서 순탄한 출발을 보였고, LG CNS는 공공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올 1분기 인천시 도시철도기획단이 발주한 인천 1호선 송도연장 신호설비 프로젝트(고객예산 2400만달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행정자치부의 시·군·구 공통 기반 하드웨어 구축(예산 895억원), 인천공항 2단계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예산 170억원) 등 주요 공공 프로젝트를 수주 또는 구축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특히 최근 2600만달러 규모의 베이징 지하철 10호선 승차권발매 자동화시스템(AFC)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해외시장에서 선전, 1분기에만 4000억원가량의 회사전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037억원에 근접한 금액으로 오는 4월로 이월된 수주잔고가 적지 않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올 1분기 공공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며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서울시 UTIS 사업(예산 70억원), 소방방재청 긴급구조 표준시스템 구축 1단계(예산 67억원), 특허청특허넷 개선개발사업 1차(예산 31억원), 경기도청 통합교통센터 구축(예산 30억원) 등을 올들어 연이어 따냈다.

여기에 320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방사청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실상 사업을 수주한 것을 비롯, 행자부 시·군·구 행정처분 초기 DB구축(예산 82억원), 법무부 체류외국인 DB구축(예산 46억원), 기상청 국가기상정보공동활용(예산 40억원) 등을 수주하는 등 공공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LG CNS의 3월 실적을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지난 1월과 2월 실적이 작년 동기 실적을 크게 웃돌아 올 1분기는 지난해 동기 실적 2753억원을 무리 없이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 C&C(대표 윤석경)의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인천공항 통합경비보안시스템 구축(예산 320억원), 산업인력관리공단 기능대학 종합정보화사업(예산 32억원) 등을 1분기에 수주하면서 순수 시스템통합(SI) 성격의 대외 수주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0억원대에 비해 50%가량 늘어나는 등 큰 폭의 개선효과를 냈다. 이를 토대로 SK C&C 1분기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1772억원을 크게 넘어선 2000억원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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