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KTFT 인수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만들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KTF 및 KT그룹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통해 내수 휴대폰 판매량 확대는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LG텔레콤의 단말기 공급처로도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KTFT 인수 추진 배경=LG전자가 KTFT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도전 △KT그룹과의 전략적 동맹관계 구축 △LG텔레콤 단말기 아웃소싱 지원 등 다각적이다.
LG전자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내수 시장에서 팬택계열을 확실히 따돌리는 한편 1위인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LG텔레콤뿐 아니라 KTF와의 전략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KTF 관계자는 “향후 LG전자와의 협력관계가 확실히 달라질 수 있다”며 보이지 않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KT그룹과의 전략적 관계 형성도 KTFT 인수 배경으로 작용했다. 국내 최대 통신기업인 KT그룹과 전략적 관계를 형성,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를 한 팬택계열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 가능성 및 전망=KTFT가 LG전자 품에 안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KTFT를 인수한다면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및 휴대폰 시장에 적잖은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무엇보다도 KTF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팬택계열과의 2위 싸움에 마침표를 찍고, 1위 삼성전자 추격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LG전자와 KTFT는 내수 시장에서 각각 월 평균 31만∼32만대, 8만대를 공급중이어서 향후 양사는 40만대 이상으로 공급량을 늘릴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는 월 평균 60만∼65만대를 판매중이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각사 발표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49.6%, LG전자가 24%, 팬택계열이 16%를 기록했다.
LG그룹 차원에서는 그동안 단말기 아웃소싱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LG텔레콤의 전략 단말기 개발의 전초기지로 KTFT를 활용하면서 통신 시장 지배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LG전자의 KTFT에 대한 인수 협상은 올 하반기 국내 이동통신 시장 구조 개편의 ‘태풍의 눈’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SK텔레텍이 팬택계열에 인수된 데 이어 KTF가 KTFT를 정리한다면 통신 3강 그룹인 KT·SK·LG와 휴대폰 제조사 간의 관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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