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다폰에 HSDPA폰 상반기 첫 공급"

하노버 세빗 2006 개막…`희소식` 이어질듯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보다폰에 상반기중 3.5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단말기를 공급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보다폰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HSDPA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CeBIT 2006’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독일 하노버를 방문한 삼성전자 한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상반기 내에 유럽에서 HSDPA 서비스를 계획중인 보다폰에 최대 전송 속도 3.6Mbps를 지원하는 단말기 ‘Z560’을 공급할 것”이라며 “수량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브로와 HSDPA를 올해 세계 시장 공략의 선봉으로 내세우겠다”며 “노키아가 HSDPA 단말기 분야에서 최대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두께 16㎜의 초박형 디자인에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단말기 수십만 대를 수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다폰은 이르면 상반기에 세계 최초로 HSDPA 상용서비스에 나서 영국·프랑스·독일 등 13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WCDMA)이 진화된 HSDPA는 기존 3세대보다 7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영상 및 음성을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서비스로, 올해부터 SK텔레콤과 KTF를 비롯해 미국의 싱귤러와 일본의 NTT도코모 등이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올해 21회째를 맞이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제전 ‘CeBIT 2006’이 9일(현지시각) 세계 76개국 6200여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독일 북부 도시 하노버의 하노버메세 전시장에서 개막한다.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비전에 동참하라-일상을 위한 디지털 기술’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3∼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휴대이동방송 및 디지털 가전이 집중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이 전략 신상품을 출품했고 노키아·모토로라·도이치텔레콤·NEC·소니·HP·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글로벌 IT 기업도 총출동했다.

 <하노버(독일)=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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