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중국 랴오닝에서 현지 방송사와 지상파DMB 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한국기술이전진흥협회(회장 임주환·KTPA)는 26일 “랴오닝성 광파전시국 산하 랴오닝방송국과 랴오닝광파전시전수발사중심과 공동으로 지상파DMB 서비스를 제공할 합작법인 ‘랴오닝DMB’(가칭)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랴오닝DMB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인구 4000만명 규모인 랴오닝성에서 중국의 세번째 휴대이동방송사업자로 출범하게 됐다. KTPA 측은 “랴오닝DMB는 7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0월 선양에서 시범서비스에 나서며 내년 4월에 본방송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주파수는 랴오닝방송국이 700∼800㎒ 대역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인규 KTPA 부회장은 “랴오닝DMB는 240억원 자본금으로 중국 측이 51%, 한국 측이 49% 지분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KTPA 측은 일단 회원사인 피앤아이비·훠스트라·해피앤굿 등이 초기 출자를 진행한 후 국내 DMB 사업자, DMB 단말기 제조업체의 참여를 통해 6월말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KTPA는 지난해 휴면 상태거나 사장된 기술을 찾아내 개도국에 수출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 한국과학기술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 등 8개 연구기관과 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다음달 1일 예정된 합작법인 설립 협약식에는 중국 측에서 랴오닝성장 등이, 한국에서는 임주환 회장(ETRI 원장)과 임종석 의원(열린우리당·협회 자문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KTPA 측은 “지금까지는 지상파DMB의 해외진출이 비디오 인코더 장비나 단말기를 공급하는 정도에 머물렀다면 이번 합작법인 설립추진은 장비와 단말기의 안정적 공급에 이어 콘텐츠 해외 진출기회 확보 등 지상파DMB의 글로벌화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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