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 LCD TV시장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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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유럽 LCD TV 시장에서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유럽 LCD TV 시장은 지난해 7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74%)과 함께 지난해 전세계 LCD TV 시장 급팽창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유럽 LCD TV 매출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20%로 필립스(19%)와 소니(1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시장점유율 10%로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유럽 LCD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판매량 기준에서는 15∼19인치 소형 LCD TV를 주로 판매한 필립스가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TV 시장점유율은 인치별 크기 구분이 드러나지 않는 판매량보다 매출 기준이 더욱 신뢰성 있는 데이터”라며 “지난해 중국과 함께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유럽에서 선전함으로써 향후 전세계 시장점유율에서도 대약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지역 TV 시장은 대형 유통사가 좌지우지하는 북미와 달리 지역이나 지방마다 각기 다른 소매 대리점으로 구성된 바잉그룹(buying group)이 존재해 대형 거래처를 잡아 일시적으로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유럽은 올해 독일월드컵을 계기로 LCD와 PDP 등 디지털 TV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지역 선전에 힘입어 디스플레이서치가 조사한 2005년 4분기 전세계 LCD TV 점유율에서도 9.7%에서 11.6%로 1.9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소니는 지난해 ‘브라비아’라는 새 브랜드를 선보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데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LCD TV 시장점유율 3위에서 4분기에는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LCD TV와 PDP TV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10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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