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아날로그 TV주파수를 재활용해 무선 브로드밴드(광대역)서비스를 널리 보급하는 법안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와이파이보다 커버리지가 훨씬 넓은 700MHz(공중파 TV대역)기반의 무선 인터넷기기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C넷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주 공화당 소속의 테드 스티븐스와 동료 의원들은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 보급을 위한 ‘미국 커뮤니티 브로드밴드 법’을 상원에 제출했다.
<>법안 무엇을 담았나=이 법안은 오는 2009년 2월 디지털방송 전환으로 남아도는 아날로그 TV주파수의 일부 대역을 무선 브로드밴드에 전용하도록 현행 통신법을 수정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또 미연방통신위원회(FCC)에는 700MHz기반의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여타 통신기기와 혼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술 가이드라인, 통신규정을 정비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날 조지 앨런 공화당 상원의원과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도 ‘와이어리스 이노베이션 법 2006’을 상원 법사위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아날로그 TV의 주파수 대역 전체를 모든 형태의 무선 통신서비스에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등 친기업적 내용으로 미국 통신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700MHz 활용 지원=두 법안은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한결같이 디지털 방송전환 이후에 아날로그 TV주파수를 차지할 주역으로 무선 브로드밴드를 상정하고 각종 정부지원을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현재 공중파 TV가 사용하는 700MHz대역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기기의 개발, 투자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디지털디바이드 해소 기대=FCC는 디지털 방송전환이 본격화되는 2008년 초부터 사용하지 않는 TV주파수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매에 나올 700MHz 대역은 공중파 TV방송에 사용될 정도로 도달거리가 길다. 따라서 무선 브로드밴드에 사용될 경우 큰 투자 없이도 기존 와이파이 서비스보다 훨씬 넓은 커버리지를 갖출 수 있다. 이는 경쟁국에 비해 뒤지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을 높이려 애쓰는 미국정부의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공화당의 조지 앨런 의원은 “미 국민의 60%가 아직도 인터넷접속을 전화선 모뎀에 의지하는 상황”이라면서 “공중파 TV주파수의 무선 브로드밴드 사용을 촉진하는 법안은 디지털 디바이드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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