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살아움직이는 거야!

이번주에는 핸디게임의 백두현님께서 얼마전 발생한 유저와 개발사간의 다툼에 대해서 글을 써 주셨습니다. 유저와 개발사의 다툼에서 다시 개발사간 분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며,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게임루키의 Ceaser 님은 올해 화제작 중 하나인 ‘썬’의 체험기를 보내셨습니다. 화려한 그래픽과 확실한 타격감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 사냥방식의 게임플레이는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유저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일이 생겼다. 일렉트릭아일랜드(이하 일렉)의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게임에 대해 어떤 유저가 아주 형편없는 평점을 주었는데 일렉에서 삭제 요청을 했던 것이다.

　이 게임에 대한 다른 유저들의 평점은 좋았던 터라 일렉은 이 유저를 ‘타사 비방 임무 임시직원’인 속칭 ‘알바’로 심증을 굳히고 있었다. 유저는 이 황당한 경험을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고, 이에 대해 다른 유저들 역시 크게 공감했다.

일렉의 압력(?)에 대해서 비난의 글이 올라오고 ‘일렉’이 해명을 하는 동안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에서 해명이 오해를 낳고 오해가 비난을 낳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큰 소란이 이어졌다. 그것이 대한민국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연휴 동안에 일어났다는 것이, 아마도 모바일게임의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사건으로 기억 될 것이다.

어쨋거나 현재 이 사태를 일으킨 유저는 인고의 과정을 지나 순수 모바일게임 유저라는 것이 증명이 되었지만 이어 일렉이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경유에 대해 증빙 자료를 공개해 또 다른 파장이 일어났다.

바로 실제 ‘알바’로 의심 받는 개발사가 있었던 것이다. 다른 모바일게임 개발 업체인 M사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유저가 쓴 글의 IP, 그리고 그 그룹 IP를 대조한 결과 M사의 직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증거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개발사와 유저간의 비화가 다시금 개발사와 개발사간의 ‘이전투구’로 이어지는 것 같아 오랜 기간 지켜본 운영자 입장에서 씁쓸했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서 반드시 집고 넘어 가야 할 것이 있다. 개발사가 유저의 리뷰에 적극 개입 한 사실 이외에 일렉의 삭제 및 수정의 요청을 받은 사람들이 알고 보니 더 있었던 것이다.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남들이 재미있다고 하는 것이 나에게는 재미없을 수가 있다. 남들이 모두 ‘네’ 라고 말할 때 ‘아니오’ 라고 분명하게 말 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해서 그 누구도 터치 하지 않는 일종의 순수 유저만의 성역이다.

유저들의 리뷰는 다른 유저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정이 되기도 하는 등 자정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런 성역에 아무리 의심이 간다 한들 확실한 증거도 없이 섣불리 개입을 했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어긋난 행동이다. 그리고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점에 대한 증빙자료의 공개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이해의 발로일 뿐이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결코 아니다.

유저들을 의심하기 전에 이해를 구함이 먼저가 아니었을까. 일렉이 주장한 M사에 대한 증빙자료 역시 사후 수습용이 아닌 사전 예방용으로 이용하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유저 하나하나는 매우 약하고 깨지기 쉽다. 하지만 뭉치면 그 무엇보다 크고 강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태양과 공기의 소중함을 잊기 쉽듯이 유저에 대한 마음 가짐 역시 잊기 쉽다.

승자 없는 이 싸움에서 얻은 것은 유저는 의심을, 일렉은 비난을, M사는 눈총을 얻었을뿐이다. 이 승자 없는 싸움이 주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번 일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며, 앞으로 이와 같은 우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모바일게임이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백두현, 핸디게임 대표 fireprince@daum.net>웅장한 게임무비와 함께 시작하는 ‘썬’의 홈페이지에는 5가지 캐릭터의 직업이 나와있는데 현재 4가지의 직업만 선택가능해 조금 아쉽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저들의 캐릭터 선택이 ‘드래곤나이트’나 ‘발키리’로 치우쳐 캐릭터간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다. 직업별로 독특한 능력이 다른 캐릭터의 보조보다, 몬스터들의 공격에 치우쳐 있어 발생하는 문제라고 본다.

각 직업별로 크게 2가지의 액티브 스킬과 패시브 스킬이 있다. 액티브 스킬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지만 무엇을 선택하냐에 따라 착용 가능한 장비가 달라지고, 같은 직업이라도 플레이 성향이 달라진다. 또 같은 이름의 장비라도 착용을 위해서는 요구하는 스킬이나 스텟이 차이가 나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게임 플레이는 하나의 맵에서 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닌 ‘헌팅존’, ‘배틀존’, ‘미션존’ 등 방을 만들어 제한된 인원으로 레벨을 올리고 장비를 구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미션존’은 특정 NPC에게 퀘스트를 받지 않고 수행할 수 있으며, 미션을 완료 시 다른존과는 다른 특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단 미션 완료 이후에는 같은 미션을 수행하더라도 보상으로 일정한 금액만 주어진다.

유저가 방을 나가거나 접속을 끊지 않는 한 기존에 만들어진 방에서 무한 사냥이 가능하며, 파티장이 다른 방을 만들어 이동 할 수도 있다.

이 작품의 특징은 장비, 게임 머니, 힐링포션 등을 한 명이 획득 하는 게 아니라, 방에서 같이 플레이 하는 모든 유저가 동일하게 획득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많은 게임에서 볼 수 있던 아이템 분쟁이 발생하지 않는다.

많은 유저가 기대한 만큼 화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액션감, 시원한 타격감이 웅장한 음악과 어우러져 실제 전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높은 사양으로 인해 컴퓨터 사양이 안 좋다면 이런 화려함을 느끼기 힘들다. 장비에 내구도는 수리를 통해 내구도를 복구 가능하지만 불편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썬’은 기대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높은 사양과 단순 레벨업을 위한 사냥 위주의 게임방식은 유저들에게 지루함을 줄 수 있다. 단순 노가다 게임이 아닌 좀더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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