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리뷰]시티 오브 히어로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시티 오브 히어로’는 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 생성 시스템과 시원시원한 액션, 독특한 파티 플레이 등 북미 유저들의 성향에 일치하는 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더게임스의 크로스리뷰팀은 이 게임의 작품성과 완성도에 갈채를 보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으나 역시 ‘성향’의 문제를 거론했다. 국내 유저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김성진기자 @전자신문,harang@>

‘시티 오브 히어로’는 근 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SF 온라인게임이다. 미국의 영웅들이 등장해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으로 악당과 맞써 싸우거나 반대로 악당이 되는 것이 게임의 주된 목적이다.

이 작품은 캐릭터가 기본적으로 슈퍼 파워를 지닌 영웅이기 때문에 타 MMORPG와 시작부터가 다르다. 유저는 빌딩을 한번에 넘고 하늘을 비행하는 등 시원시원한 스피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시티 오브 히어로’의 백미는 캐릭터 생성 시스템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시스템으로 유저는 자신이 상상했던 어떤 캐릭터라도 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총 10가지의 전투 타입으로 분류되고 레벨에 따라 익힐 수 있는 파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파티 플레이는 레벨의 제한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각종 미션을 통해 커뮤니티와 유대 관계를 형성하도록 설계됐다. 또 이보다 한단계 발전된 슈퍼 그룹은 동일한 복장으로 팀을 이뤄 상대 진영과 공방전을 벌이는 등 길드 개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은 엔씨소프트가 해외 진출을 위해 투자한 크립틱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서양의 문화와 국내 유저들의 성향을 조합한 매우 의미있는 MMORPG로 평가 받고 있다.

- 종합 : 7.0

- 그래픽 : 7.2

- 사운드 : 6.7

- 조작성 : 7.2

- 완성도 : 7.5

- 흥행성 : 6

- 장르 : MMORPG

- 플랫폼 : PC온라인

- 개발사 : 크립틱스튜디오

- 서비스사 : 엔씨소프트<이광섭 엔게이머즈 팀장 dio@gamerz.co.kr>

온라인 게임에서 대부분의 유저들은 ‘영웅’이 되길 바란다. 그것을 위해 열심히 레벨업을 하고 가끔은 그런 성향이 플레이어킬링(PK)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시티 오브 히어로’는 그런 성향이 기본 컨셉트가 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어려서부터 누구나 되고 싶어 했던 히어로, 묘하게 매력적이었던 악당까지도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개발진은 대규모의 캐릭터 생성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온라인 게임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난 이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추억의 영웅들을 재현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또 ‘오픈 베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미에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답게 그 완성도나 즐길 콘텐츠의 양도 넉넉한 편이다.

하지만 너무나 이국적이다. 쉽게 말해 ‘미국’스럽다는 것이 목에 걸린다. 이것은 비단 게임의 외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게임성도 마찬가지다. 분명 잘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국내 유저들이 원하는 색깔과 많이 다른 것이 문제라며 문제다.

이것이 국내외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뉘는 원인이기도 하다. 좀 더 한국 유저들의 성향에 맞춰 바뀌지 않는다면(특히 게임성 부분에서) 보다 많은 국내 유저들이 즐기는 것을 기대하기란 힘들 것이다.

- 종합 : 7.4

- 그래픽 : 8

- 사운드 : 6

- 조작성 : 8

- 완성도 : 9

- 흥행성 : 6<정우철 온플레이어 기자 kyoju@onplayer.co.kr>

최근 NFL 슈퍼볼의 MVP 하인즈 워드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면서 혼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다름 아닌 ‘시티 오브 히어로’다. 그동안 해외에서 개발된 다양한 게임들이 국내에 서비스됐지만 유저들의 적응이 힘들었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의식한 ‘시티 오브 히어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서양의 영웅물에 한국식 PvP가 녹아 있는 독특함으로 시스템을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치밀하게 기획된 단계별 서비스는 게임 자체에 대한 여러 가지 테스트와 동시에 한국 유저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이를 게임에 직접 적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초반부터 유저가 몰리면서 게임의 본 재미를 알리는데 성공했지만 이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초반의 생소함은 신선함으로 다가왔지만 이후 경제 시스템의 부재와 특별한 아이템의 부족 등은 지루하게 될 여지가 크다. 서양 가치관에 한국적 마케팅과 시스템이 조합된 ‘시티 오브 히어로’. 분명히 그 우수함으로 영웅은 됐지만 전통적인 국내 유저들의 가치관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종합 : 6.2

- 그래픽 : 6

- 사운드 : 6

- 조작성 : 6

- 완성도 : 7

- 흥행성 : 6<윤주홍 디스이즈게임 기자 rough@thisisgame.co.kr>

오랫만에 좋은 게임이 하나 나왔다. 붕어빵 기계에서 쏟아져 나온 풀빵마냥 무개성일색의 캐릭터들이 즐비한 MMORPG의 홍수 속에서 ‘시티 오브 히어로’만의 독특한 개성은 외국에서 이름 좀 날린 엔씨소프트의 저력을 실감케 한다.

누구도 같을 수 없는 개성 만점의 캐릭터 시스템,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육성해 나가는 다양한 방식의 성장과정과 파티 플레이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전투는 정형화된 MMORPG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상쾌한 신선함’을 곳곳에 흩날린다.

하지만 이 작품의 이런 장점을 거꾸로 놓고 보자면 여전히 외산 온라인게임이 답습한 실패 사례를 극복하기 힘든 면들이 자꾸 눈에 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게임의 진면목이라 느낄만한 점들이 속속 드러나지만 과정의 지루함을 초보자들이 견디기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서버를 급하게 늘렸다. 파티 플레이로 비로소 빛날 수 있는 게임이건만 벌써부터 사람을 찾아 서버를 이주하는 광경은 게임의 퀄리티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 종합 : 7.4

- 그래픽 : 7

- 사운드 : 7

- 조작성 : 8

- 완성도 : 8

- 흥행성 : 7<김용식 넷파워 기자 vader@jeumedia.com>

국내에서 ‘시티 오브 히어로’와 ‘시티 오브 빌런’이 합쳐 오픈 베타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시티 오브 히어로’. 이 게임은 다른 MMORPG와 다른 독특한 특징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클릭 몇 번 하고 넘어가는 캐릭터 생성과정을 한참 동안 고민하게 만드는 캐릭터 생성 시스템. 전사, 법사, 레인저 등 천편일률적인 클래스와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규모의 클래스와 스킬이 멋지다. 망토를 두르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영웅, 그 영웅을 쓰러 뜨리려는 대립구도가 재미있고, 그래픽과 사운드도 빼어나다.

하지만 이러한 ‘시티 오브 히어로’만의 개성이 너무 심해 국내 유저에게 매우 이질적인 게임으로 비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국내의 유저들이 아무리 어릴 적 TV에서 영웅 만화를 봤다 해도 히어로 관련 코믹스가 생활의 일부인 미국인들에게 비할 순 없다. 동질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점은 미션을 진행해 나가고 전투하는 일련의 과정에서의 긴장감이 그닥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저로 하여금 불같은 속도로 레벨업하게 만드는 동기, 그게 부족하다는 뜻이다.

- 종합 : 7.0

- 그래픽 : 8

- 사운드 : 8

- 조작성 : 7

- 완성도 : 7

- 흥행성 : 5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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