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등 더게임스 창간 이후 지난 2년간 수 많은 히트작들이 출현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이전부터 지금까지 유저들로부터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소위 ‘스테디 셀러’들도 적지않다. 특히 몇몇게임은 난공불락의 인기 철옹성을 쌓으며 그들만의 강력한 사이버월드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리니지2’다. 98년 상용화 이후 한국 온라인게임 대표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리니지’는 8년이 지난 현재도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게임스 창간 이후 블리자드의 ‘WOW’를 비롯해 수 많은 MMORPG가 ‘리니지 아성’에 도전했으나 그 벽을 넘지는 못했다. ‘리니지2’ 역시 전작의 후광과 한 차원 높은 퀄리티를 바탕으로 2003년말 상용화 이후 정상을 굳건히 지키며 ‘리니지 월드’의 한 축을 형성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최고봉 ‘스타크래프트’는 불멸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PC게임 최고 스테디 셀러다.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와 ‘스페셜포스’의 등장으로 6년간 유지해온 PC방 점유율 1위를 내주었지만, ‘스타리그’의 영향으로 여전히 전국민적 사랑 독차지하고 있다.
불법복제와 온라인게임 붐업의 영향으로 패키지 시장이 몰락했지만, 지난해도 2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누적 판매량이 400만장을 넘어섰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바이블’로 통하는 ‘겟앰프드’ ‘메이플스토리’ ‘비앤비’ 등도 더게임스 창간 전부터 지금까지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유지하고 있다. 콘솔 부문에서도 코나미의 ‘위닝일레븐’ 등이 시리즈를 이어가며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업데이트와 커뮤니티, 그리고 게임방송을 통한 리그전 등이 이같은 스테디 셀러를 양산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게임 스스로 진화를 하기 때문에 이들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측키 어렵다”고 강조한다.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이라 했던가. 더게임스의 100호가 나오기 까지의 지난 2년간 아쉬움이 남는 게임들도 참 많았다. 특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출시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음에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적지않았다.
‘라스트카오스’와 ‘아크로드’가 그런 게임들이다. ‘라그하임’ 개발사 나코인터랙티브가 내놓은 이 게임은 2004년말 오픈 초기만해도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열광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리니지류’를 답습했다는 평가 속에 이후 인기가 급락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NHN의 ‘아크로드’ 역시 오픈 전후엔 ‘포스트 리니지’게임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지금은 무료게임으로 전락한 상태다.
보는 각도에 따라 평가가 다르지만, 엔씨소프트의 ‘길드워’와 CCR의 ‘RF온라인’도 아쉬움이 많았던 작품들이다. ‘리니지’ 후속작으로 엔씨가 강력히 프로모션한 ‘길드워’는 해외선 선전했으나, 국내에선 참패해 엔씨는 물론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으며, 2004년 하반기 ‘WOW’가 나오기전 동접 10만을 바라보며 돌풍을 일으켰던 ‘RF온라인’도 시장의 중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이 밖에도 지난 2년 사이 출시된 크고작은 많은 게임들이 개발사의 노력과 팬들의 기대에도 불구,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해 아쉬움을 던져준다. 많은 게임들이 울고 웃었던 것처럼 더게임스 100호 이후의 게임 시장은 또 어떤 게임이 주인공으로 부상할 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유저들의 기대치를 감안하면 대략 몇몇 게임 정도로 압축해 예측해볼 수는 있다.
우선 MMORPG분야에선 ‘그라나도에스파다’(한빛소프트) ‘썬’(웹젠) ‘제라’(넥슨) ‘아이언’(엔씨소프트) 등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향후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캐주얼 분야에선 엠게임의 ‘귀혼’과 CJ인터넷의 ‘서든어택’, 그라비티의 ‘페이퍼맨’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스포츠 장르에선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니아나의 ‘위닝온라인’과 네오위즈의 ‘온라인 피파’,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2’ 등이 주목할만하다.
그러나, 과거에도 그랬듯 게임시장은 늘 복병이 존재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게임이 대박을 친다. ‘카트라이더’도 그랬고 ‘프리스타일’도 그랬다. 앞으로 어떤 게임이 ‘더게임스’와 영광을 같이하며 게임시장을 짊어지며 나갈 지 사뭇 궁금하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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