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이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의 경영권 장악을 포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아이칸은 타임워너의 3.3% 지분을 무기로 지난해부터 회사 분할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하며 딕파슨스 타임워너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압박을 가해왔다.
그러나 상당수 기관투자가가 타임워너 분할에 반대함에 따라 아이칸도 타임워너 경영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또 타임워너 이사회 14명에 대한 아이칸의 이사후보 추천도 예상보다 작은 5명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칸이 타임워너 공격을 갑자기 포기한 것은 다른 먹이감을 노리는 신호이며 생명공학업체 임클론이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아이칸은 최근 우리나라의 KT&G도 공격하면서 자회사 상장, 유휴 부동산 매각,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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