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포털업체론 최초 작년 매출 4000억 돌파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 인터넷 포털업체로는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검색서비스 강화로 4분기 실적이 호전된 데다 최근 사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82억원, 영업이익 101억원, 경상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액은 12.0%, 영업이익은 15.8% 각각 늘어나고 경상손실은 84.7% 줄었다.

 계열사 실적을 반영시킨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매출액 1226억원, 영업손실 13억원,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96억원으로 매출액은 9.5%, EBITDA는 40.3%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3.8%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이 호전된 것은 포털사이트 다음(http://www.daum.net)의 카페 연계 신지식검색 등 검색 서비스 강화 전략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검색광고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글로벌 부문을 포함한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다음은 밝혔다.

 특히 신지식 검색이 지난해 4월 시작된 이후 올 1월까지 검색 질의(쿼리)수가 약 80% 이상 늘어나는 등 검색 서비스가 전 포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은 비핵심사업 등에 대한 사업구조 조정을 성공적으로 매듭짓고 커뮤니티, 미디어 서비스 중심의 미디어 플랫폼 강화 기반을 구축했다고 다음은 설명했다.

 지난 한 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매출액 4374억원, 영업손실 17억원, EBITDA 348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액은 56% 늘어났으나 영업손익은 10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고 EBITDA는 6% 줄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문별 4분기 실적은 포털사이트 다음 등으로 구성된 다음미디어가 매출액 381억원, 영업이익 93억원, EBITDA 139억원으로 매출액은 6%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EBITDA는 4%와 1%씩 감소했다.

 다음미디어는 카페글 검색과 신지식 검색이 호조를 보이면서 검색 매출액이 늘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다음은 밝혔다.

 다음커머스 부문은 매출액 265억원, 영업손실 25억원, EBITDA 13억원 적자로 매출액은 20% 늘고 영업손실은 22%, EBITDA 적자폭은 37% 감소했으며 거래총액(GMS)은15% 증가한 193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커머스는 작년 3월 인터넷 장터(마켓플레이스) 온켓을 인수한 뒤 GMS가 2분기 191억원에서 4분기 574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앞으로 별도 법인 다음커머스로 분할돼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게 된다.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등으로 구성된 다음파이낸스 부문은 매출액 434억원, 영업손실 17억원, EBITDA 적자 11억원으로 매출액은 8% 늘었으나 영업손실도 25%, EBITDA 적자폭도 40% 증가했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4분기 시장점유율 13.3%로 업계 2위를 확보해 양강 체제를 구축했으며 매출액 1위 업체 신규 실적의 70%까지 따라잡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다음은 주장했다.

 미국 포털 라이코스 등이 포함된 다음글로벌 부문은 매출액 144억원, 영업손실 63억원, EBITDA 17억원 적자로 매출액은 6% 늘고 영업손실은 3%, EBITDA 적자폭은 58% 줄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개설한 라이코스 1인 미디어 ‘플래닛’이 4개월여 만에 약 15만개, 현재 1분에 1개 꼴로 개설되는 등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 비핵심사업 매각 등 사업구조 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다음은 밝혔다.

 김종윤·김유경기자@전자신문, jykim·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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