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개발원은 이에 따라 기존 3본부 1센터 7개팀을 1실 2본부 4개팀으로 전면 축소 통합하는 한편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그동안 주사업으로 진행돼온 ‘이달의 우수게임 선정’과 ‘e3전시회’ 등 해외 전시회 참관 및 전시회 운영, 한국게임대상 등의 행사 사업이 게임산업협회 등 민간으로 대거 이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발원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인력 과다 운영과 업무 중복에 대한 시정조치 권고가 문화부로부터 받아들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번에 개발원의 핵심 사업 대부분이 민간으로 이양됨으로써 개발원이 존폐 위기에 몰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대해 개발원측은 “조직이 슬림화되면서 행사성 사업을 이끌고 가기 힘든 상황이어서 민간 이양이 불가피했고 대신에 그동안 개발원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전문성 보강에 주력할 수 있게됐다”면서 “앞으로 게임 분야와 관련된 정책 수립 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종식 원장은 “개발원의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 제자리를 찾았을 뿐”이라며 “그동안 진행해오던 다양한 행사들을 민간에서도 충분히 이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이를 계기로 전문성 보강과 함께 게임업계 가장 큰 애로사항인 인력 양성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최근 부각되고 있는 건전게임문화 조성 사업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적지않이 기여해온 개발원이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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