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와 네오위즈(대표 나성균)가 손잡고 축구게임의 바이블 ‘FIFA’(피파)의 정통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한다고 선언, 게임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회사는 축구온라인게임 ‘피파 온라인’에 대한 공동 개발과 퍼블리싱에 대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피파’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츠게임으로 그동안 EA와 함께 온라인 버전을 개발할 국내 파트너로 어느 업체가 결정될 지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켜왔다.
‘피파 온라인’은 이미 지난 가을경부터 EA캐나다에서 개발 중이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네오위즈의 개발진이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나성균 사장은 “이번 ‘피파 온라인’은 네오위즈의 제작라인을 총괄하고 있는 정상원 본부장이 이끌 예정이며 전세계인이 감탄할만한 새로운 차원의 온라인 게임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유저가 팀을 만들고, 선수를 교환할 수 있는 등 육성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RPG 요소가 가미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A의 관계자는 “한국 유저들의 성향과 문화에 맞도록 개발된 온라인 게임이라면 향후 아시아 온라인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피파’의 성공 가능성에 반신반의하는 표정이다. 한 관계자는 “이미 ‘피파’는 온라인으로 선보였다가 엄청난 비난속에 서비스를 중단한 전례가 있다”며 “네오위즈의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월드컵 개막하는 6월 전까지 오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파’는 축구게임으로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로 이번 계약은 네오위즈에게 짐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캐주얼 축구게임을 개발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인지도면에서 ‘피파’를 따라갈 게임은 드물고 월드컵 붐만 타면 엄청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농후하다고”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피파 온라인’은 새로운 스포츠온라인게임으로 자리잡을 순 있겠지만 완성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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