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ITSM솔루션 美선에 OEM 공급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가 세계적인 컴퓨팅업체 본사에 자사 솔루션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국내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업체인 엔키아(대표 이선우)가 미국 본사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IT서비스관리(ITSM) 솔루션을 OEM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9일 밝혔다.
국산 기업용 솔루션 업체가 한국 지사가 아닌 본사에 직접 OEM으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키아는 계약에 따라 자사의 SMS와 서비스레벨관리(SLM) 솔루션을 선마이크로시스템의 IT자산관리 제품군으로 세계 시장에 공급하게 됐다. 최근 ITSM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SMS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엔키아를 통해 제품군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멀티벤더서비스(MVS) 공급 계약을 하고, 두산·LG카드·SK텔레콤 등 국내에서 대형 ITSM 사이트를 확보한 엔키아의 기술력을 인정한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제의로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하드웨어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번들만으로도 엔키아의 공급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관계자는 “엔키아 제품에 대한 기술적 검증은 이미 끝났다”며 “현재 각 국의 사업 매니저도 엔키아 제품에 대한 영업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이달 말 본사 차원에서 ITSM사업팀을 전담 부서로 확대한 후 정식 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