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장당 연 사용료 수준과 카드 이용금액당 수수료에 대한 합의점을 이른 시일 내 도출, 시민 불편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겠습니다.”
서울 신교통카드 서비스 업체인 한국스마트카드(KSCC) 사령탑으로 최근 선임된 김정근 사장(53)은 이같이 밝히고 카드사와의 재계약 협상 결렬로 6일 촉발될 카드사의 후불제 교통카드 신규·재발급 중단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이 같은 갈등은 선불 카드에 비해 비현실적인 후불카드 수수료율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됐다”며 “이에 앞서 롯데·삼성·신한·외환 등 4개 카드사가 기존에 발급한 카드에 대해선 당분간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처럼 카드사와의 의견차를 좁히는 동시에 전국 교통카드 호환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제주도와 포항·안동·거제·통영 등 4개 지역으로 T머니 카드 사용을 확대한 KSCC는 올해도 인천국제공항과 철도 등을 비롯해 다양한 곳으로 서비스를 늘려갈 계획이다.
그는 “교통카드 전국 호환은 시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표준화 기술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 시민이 더욱 편리하게 교통카드를 사용케 하고 서울시 교통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KSCC는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외국인을 겨냥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결제는 물론이고 백화점·면세점·공연장·놀이공원 등에서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관광 교통카드’를 발매할 계획이다. 또 PC방 결제가 가능한 교통카드도 선보인다.
그는 해외사업도 구체화한다. 김 사장은 “그동안 약 23개국에서 방문해 서울의 첨단 교통시스템을 배워갔다”며 “이미 말레이시아 신교통시스템 사업을 수주했고 서울시와 협력을 약속한 모스크바와 베이징 등도 T머니 시스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를 교두보로 삼아 향후 페루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시장을 확장, 전세계를 향한 ‘T머니 월드 노선도’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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