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시장 "수직 상승" vs "현상 유지"

1분기 휴대폰시장 엇갈린 전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05년 정보통신 영업이익률

올 1분기 휴대폰 시장을 두고 세계 2, 4위 공급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전망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두 회사의 전망은 특히 같은 기간 내수시장을 예측하는 시각과도 무관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1분기 실적에 강했던 삼성전자는 매출은 물론이고 영업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실적호조를 장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계절적 요인, 원달러 환율 변동 및 마케팅 비용 확대 등을 고려해 보수적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이익 등 마진율이 블루블랙폰2(모델명 D600) 등 첨단 단말기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수직상승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8%였던 영업이익률이 급상승, 전 분기(2005년 3분기)의 12% 수준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3세대 이동통신(WCDMA) 단말기의 기능과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라인업 또한 확대될 것”이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1월 휴대폰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하면서 1분기에만 3000만대에 육박하는 휴대폰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내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마케팅 비용이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3∼4분기 연속 채널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분기에는 재고조정의 여파가 미치면서 휴대폰 공급량이 지난 4분기 1620만대보다 줄어든 1400여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불안하게 움직이는 환율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로선 시장을 전망하기가 힘들지만, 작년 동기 수준의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세계 시장에 1100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

 WCDMA 단말기 판매 및 유럽 GSM 오픈마켓 시장 공략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도 조심스러운 시장 전망을 낳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의 또 다른 관계자는 “1분기는 전통적으로 계절적 요인과 사업자들의 라인업 교체가 맞물리면서 가장 어려웠다”며 “올해는 작년 수준의 실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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