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HSDPA…무엇이 다를까

단말특성과 공급주체라는 두 요인에 의해 구분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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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와 HSDPA, 뭐가 다른가’

두 서비스의 상용화가 4∼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KT·SK텔레콤·KTF 등 3사가 상품·요금 등 영업 내부전략 수립과 함께 시장에 대해 정의를 내리면서 두 서비스에 대한 차별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5, 6월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되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초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는 ‘단말특성과 공급주체’라는 두 요인에 의해 명확히 구분될 전망이다.

◇초기에는 이동형PC-고속데이터용 이동통신 목표=와이브로는 사업자 모두 ‘움직이는 PC’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상용화 시점부터 연말까지 주력 단말이 ‘노트북PC(서브노트북)’로 맞춰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움직이는 PC다 보니 일반 유선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e메일 전송과 같은 업무 영역에 있는 일들을 이동중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중심이다.

반면 HSDPA의 주력은 역시 음성통화 영역이다. 다만 HSDPA는 현재 CDMA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 속도를 이론상 14Mbps급까지, 서비스 초기는 1Mbps급 정도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의 이동통신 데이터 서비스 수준이 Kbps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HSDPA를 통한 데이터·영상 서비스 체감은 높아진다.

◇동일한 사업주체라는 점서 한계도=두 시장이 명확히 구분되는 보다 현실적인 조건은 서비스 사업주체가 동일하다는 것. SK텔레콤은 4∼5월에 HSDPA를 6월에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자회사인 KTF가 HSDPA 서비스를 와이브로보다 먼저, 혹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 사정과 다르지 않다.

특히 KT는 HSDPA를 시작하는 KTF를 고려할 때 그룹내 업무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KT측은 “와이브로를 이동통신으로, 와이브로를 단순 인터넷으로 보는 것, 와이브로 때문에 KTF나(혹은 역으로 KT가) 사업이 문제될 것이라는 시각 모두 틀렸다”며 두 영역이 다름을 강조한다.

◇사업 준비 ‘착착’=KT는 커버리지 보다는 성공적인 상용 서비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연말까지는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로 확대한다. 와이브로는 ‘기지국 반경 1㎞’이지만, 건물밀집지역이나 음영지역을 고려할 때 서울지역 커버리지 구분은 무의미하다. PCS만큼 다량의 기지국이 세워진다는 의미다.

4월까지 HSDPA망 구축을 완료하는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전략은 연말께나 가시화될 전망이다. 일단 신촌과 2∼3개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6월 중 소규모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KT그룹과 SK텔레콤은 초기 서비스 차별화를 강조, 그에 따른 영업 및 마케팅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서비스간의 경쟁은 CDMA 모듈(음성통화)이 노트북에 실리거나 혹은 핸드셋 형태의 와이브로 단말기가 나오는 시점을 앞두고 벌어질 전망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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