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디소프트 이한창(43)사장은 2006년을 그 누구보다 바쁘게 뛰고 있다. 모든 CEO가 다 바쁘고 힘들겠지만 특히 이 사장에게 올해는 그 어떤 때보다도 중요하고 바쁜 해이다. 올해 이 사장이 목표로 삼은 토끼가 모두 세마리나 되기 때문이다. 코스닥 등록과 게임포털 론칭, 그리고 성공적인 일본진출이 그것이다. 한꺼번에 세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하루 스물네시간이 짧기만 한 이 사장을 만나봤다.
‘겟앰프드’라는 게임 하나로 청소년들을 사로잡으며 게임 시장에서 무시못할 강자로 부상했던 윈디소프트는 지난해 기억하기 조차 싫은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코스닥 입성이 끝내 좌절되고 만 것이다.
이 실패를 통해 윈디소프트와 이 사장은 많은 교훈을 얻었다. 이 사장은 차분히 자신과 회사를 되돌아 보며 누가 봐도 알차고 비전 있는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동안 윈디소프트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숨죽이며 때를 기다리는 개구리의 입장이었다고 생각해 주세요”
이 사장은 한동안 외부에 나서는 것도 자제해 가며 때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그 때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오늘의 윈디소프트를 있게 한 ‘겟앰프드’를 서비스할 때도 그랬고 해외에 진출할 때도 서두르지 않으면서 가장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렸다. 준비되지 않고서는 하늘도 자기 편이 되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윈디소프트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올해는 많은 것들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웃음을 보였다.
# 게임포털 색깔있게 만들겠다
이 사장은 세마리 토끼 중 가장 먼저 게임포털이란 토끼를 잡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윈디존’에 무려 5개의 게임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게임은 ‘루디팡’, ‘라운드투’, ‘버즈펠로우즈’ 등 모두 캐주얼 게임들이다. 게임포털을 캐주얼 게임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강하게 담겨져 있다.
이 사장은 윈디소프트에서 만드는 게임포털 ‘윈디존’에 대해 강한 애정을 보였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안된다는 그의 고지식함은 ‘윈디존’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그러나 그는 이것 만으로도 절대 게임포털 ‘윈디존’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그는 생각한다.
“이미 캐주얼 게임포털은 다른 회사에서 시험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이를 윈디소프트에서 구현할 수는 없죠. 윈디소프트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게임포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윈디소프트만이 만들 수 있는 게임포털이다. ‘윈디존’을 누구나 쉽게 노닐다 갈 수 있는 그런 느낌의 게임포털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직 공개할 때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게임포털’이 될 것이라는 말 밖에는 드릴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기대하셔도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이 사장이 ‘윈디존’에 대해 자신이 있는 것은 그동안 윈디소프트에서 쌓아온 노하우때문이다. ‘겟앰프드’를 서비스하면서 그가 얻은 것은 두가지다.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서비스 노하우다. ‘겟앰프드’ 서비스 초기 모두가 성공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보란 듯이 게임을 성공시켰고 오늘의 윈디소프트를 있게 만들었다.
그는 ‘겟앰프드’를 성공시키기 위해 윈디소프트에서 쌓아온 마케팅과 프로모션 노하우를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노하우는 향후 ‘윈디존’에도 그대로 사용이 될 것이며 ‘겟앰프드’가 그랬듯이 ‘윈디존’도 성공할 수 있다고 그는 확신했다.
“‘겟앰프드’의 성공을 위해 아무런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전보다 좋은 상황에서 게임포털을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성공하지 않겠습니까”
# 회사 인지도 제고가 큰 숙제
게임포털 다음으로 이 사장이 신경쓰고 있는 것이 바로 코스닥 입성이다. 그러기 위해 이 사장은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겟앰프드’의 성공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를 위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전개에만 신경을 쏟았지만 이제는 입장이 달라졌다.
이 사장이 생각하는 것은 바로 회사의 인지도다. 비록 지난해 여러가지 이유로 코스닥 입성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그는 판단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 상반기중 서류를 제출,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비록 코스닥 등록에 실패했지만 지금 다시 준비 중입니다. 올 상반기 중엔 반드시 통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이 때문에 회사 인지도를 제고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나설 것임을 이야기 했다. “지금까지는 게임을 위해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전개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회사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에 주력할 것입니다”
#일본 공략에 주력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예전부터 해외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는 비록 ‘겟앰프드’가 일본에서 2003년 서비스돼 참패를 맛봤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금도 윈디소프트의 해외진출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지만 그는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 사장이 가장 크게 보는 시장은 중국이 아닌 일본이었다. 다른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중국시장을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그는 이에 대해 “일본 시장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상태로 올해는 한국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신규 게임을 준비 중이다. 5개의 캐주얼 게임을 선보였지만 이것 이외에도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열혈고교’를 온라인화 시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열혈고교 온라인’은 일본과 공동으로 제작되고 있다.
“일본시장 진출이 어렵다고 하지만 중국에 비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처럼 매출 등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등 서비스 이후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해외지역 진출도 올해 하겠지만 우선적으로 보는 시장은 일본입니다”
<안희찬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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