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이나 산업용 효소 창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신기능 단백질 설계 기반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로버트 러플린) 생명과학과 김학성 교수 및 박희성 박사 연구팀은 복잡한 진화과정을 단순화시킨 새로운 기능의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제조하는 기반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사이언스지 27일자에 ‘기존에 존재하는 단백질 골격을 이용한 신 기능 단백질의 설계와 창출’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다.
김 교수팀은 생물체 내에 많은 단백질 종류가 존재하지만 기본적인 골격이 유사하거나 동일하다는 점에 착안, 새로운 기능을 가진 단백질 설계에 필요한 여러 요소를 기존의 단백질 골격에 동시 삽입하는 방법으로 이 기술을 창안했다.
이 기술은 △새로운 단백질 의약품 △산업용 효소 △합성 생물학 △화이트 바이오테크놀러지△생유기 합성 및 단백질 공학 등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계에서 단백질이 어떠한 형태로 진화 과정을 거쳐 현재와 같은 다양한 단백질이 존재하게 되었는 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기초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김학성 교수는 “단백질에서 필요한 기능만을 바꿔 활성화하는 기술”이라며 “세계적인 화학기업이나 제약업체, 생명공학 기업들이 산업 목적에 맞는 효소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연구성과는 KAIST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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