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블랙베리’ 서비스가 오는 5월 KT파워텔을 통해 한국에 상륙한다. 블랙베리는 단말기 한 대로 인터넷·e메일·휴대폰·일정관리·무전기 등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무선데이터 통신 서비스다.
KT파워텔 고위 관계자는 26일 “최근 블랙베리 사업자인 캐나다 림(RIM)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오는 5월 KT파워텔의 800Mhz 주파수를 이용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베리 단말기는 림에서 제공받을 예정이다.
KT파워텔은 일단 블랙베리를 무전기를 겸용하는 기업용 PDA로 정의하고 은행·보험·증권사 등을 타깃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27일 림과 공식 콘퍼런스를 열고 구체적인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오는 3월부터는 공식 발표와 더불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림의 블랙베리 서비스는 e메일 계정에 접속할 필요 없이 단말기에서 바로 e메일과 첨부 파일을 올릴 수 있으며 EPR·CRM 등 기업용 솔루션에도 접목할 수 있게 해준다.
캐나다 최대 IT기업인 림은 현재 싱가포르·홍콩·호주·태국 등에서 100여개 사업자를 통해 블랙베리를 서비스중이다. 림은 최근까지 한국 진출을 위해 국내 파트너를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파워텔은 현재 주력사업인 주파수공용통신(TRS) 가입자 규모가 30만명 수준에서 수 년째 머물고 있어 블랙베리를 통해 가입자를 2배 이상 늘리고 고객의 중심도 증권사 직원등으로 옮겨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블랙베리와 KT파워텔의 제휴는 향후 마케팅 여부에 따라 와이브로·HSDPA 등 데이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도 지난해 와이브로 서비스 개시 전에 블랙베리를 벤치마킹하라고 했을 만큼 데이터 통신에 미칠 파괴력은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블랙베리가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안착하게 되면 무선 데이터 시장은 사실상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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