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계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통신·방송 설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LG CNS·포스데이타·쌍용정보통신 등 주요 SI업체들은 전통적인 네트워크통합(NI) 영업조직을 통·방 융합 시장을 겨냥한 컨버전스 사업조직으로 탈바꿈하고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비롯한 차세대 통신시스템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전체적인 사업 구조개편을 추진중이다.
통·방 융합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컨버전스 시장에서 신수종사업을 발굴, 육성해 현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지 않고서는 기업 브랜드 가치는 물론 연속적인 기업 성장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는 지난해 말, 와이브로와 통행료자동징수시스템(ETCS) 등 차세대 통신시스템 분야 전략 사업을 기반으로 종합적인 ‘무선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 서비스에 필요한 기지국 및 제어국 장비, 통신망 관리 소프트웨어, 단말기 등을 타깃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당 사옥과 인근 지역에 실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현장 테스트를 통해 장비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쌍용정보통신(대표 강복수)은 이미 수년 전부터 텔레콤·방송·네트워크통합(NI)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디지털 컨버전스’ 시장을 전략적 목표사업을 정하고 집중 육성해 왔다.
올해도 통·방 컨버전스 시장의 고속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방송사·이동통신사 등을 대상으로 미래성장 사업인 IPTV·DMB·TPS·와이브로·인터넷전화(VoIP)·텔레매틱스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SBS 통합정보시스템, 국군TV 방송시스템, TBS 교통DMB 방송시스템 등의 프로젝트 경험을 살려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지난 2002년에 LG전자 NI사업부문을 시작으로 데이콤아이엔, LG전자 전송사업 등을 잇달아 통합하며 그룹내 네트워크 사업 역량을 결집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엔 노틸러스효성 NI사업부문까지 인수했다. 금융자동화기기 분야 1위인 노틸러스효성은 우리은행·SC제일은행의 네트워크 구축 및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는 등 제1금융권 네트워크통합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지난해 네트워크 분야에서만 2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며 “올해부터는 IP텔레포니 및 광전송 분야와 광대역통합망(BcN) 수요를 집중 공략해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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