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SAP 수장들의 `상반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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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삼수 한국오라클 사장(왼쪽), 한의녕 SAP코리아 사장

올해 애플리케이션 전면전을 선언한 한국오라클(대표 표삼수)과 한국SAP(대표 한의녕)의 지사장들이 연초부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표삼수 한국오라클 사장은 지방 사무소를 돌며 중소기업(SMB) 고객 확보를 독려하고 있는 반면, 한의녕 SAP코리아 사장은 서울과 수도권의 대기업 고객들을 방문하며 대규모 업그레이드 수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표 사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오라클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최근 처음으로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5대 광역시 사무소를 방문, 지방 오라클 고객 현황과 SMB 고객 확보에 나섰다. 특히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부산과 대구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올해 본사의 강력한 인수합병(M&A)에 힘입어 다양한 SMB 솔루션을 확보, SAP코리아와 일전을 준비중이다.

 이교현 한국오라클 상무는 “표 사장이 지방 시장을 직접 챙기면서 지방 사무소에 활력이 붙기 시작했다”며 “지방과 SMB 시장은 한국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 전략 중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의녕 SAP코리아 사장은 대기업의 ERP 업그레이드 수요에 대비해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 고객 현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최근 3년간 SMB ERP 시장을 잘 다져놓은 덕분에 대기업 시장에 치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대기업의 업그레이드 수요와 함께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 신규 수요 움직임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 사장의 수완 덕에 SAP코리아는 시장에 노출되지 않은 몇몇 중견업체 ERP 프로젝트에 먼저 접근, 작업을 진행중이다.

 권우성 SAP코리아 본부장은 “새해 들어 사내에서 한 사장 얼굴 보기조차 힘들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고객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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