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LCD 표준화 경쟁에 대만 `CMO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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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전개하는 대형 LCD 표준화 경쟁에 대만 치메이옵토닉스(CMO)가 돌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 LCD 2위 업체 CMO는 오는 4월 7.5 세대 LCD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하기로 발표했다. CMO는 시설 투자 규모 및 LCD 패널 생산량을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42인치 LCD TV용 패널을 주력으로 대형 LCD 패널 양산에 돌입한다는 것. CMO는 특히 7.5세대 유리기판 규격과 관련, 기존 입장을 견지해 LG필립스LCD와 동일한 규격(1950mm*2250mm)을 채택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비록 양산 시기를 오는 2007년 2분기로 발표했지만 CMO는 이달 중순 국내 LCD 장비 제조 업체 디엠에스와 현상 장비(Developer)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생산 라인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CMO의 발표에 대해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고 평가했지만 CMO의 행보에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LG필립스LCD는 본격화되는 대형 LCD 표준화 경쟁에서 우군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LG필립스LCD는 대만 1위 업체 AU옵트로닉스(AUO) 또한 올해 말 7.5 세대(1950mm*2250mm)가동을 목표로 3월 중에 장비 입고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 표준화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저변을 폭넓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LCD총괄)는 당분간 CMO 등 대만 업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즉 현재 삼성전자가 표준화 경쟁의 관건인 7세대 LCD 패널 절대 생산량에서 LG필립스LCD를 앞서 있는 데다 CMO 등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P7)과 삼성전자 두번째 7세대 라인(7-2)이 연초 나란히 가동을 본격화한 가운데 CMO의 이같은 행보가 대형 LCD 표준화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CMO는 지난 해 대형 LCD 시장 점유율 11.8% 기록,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 대만 AU옵트로닉스(AUO)에 이은 세계 4위 LCD 업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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