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맨틱 웹, 웹2.0 시대의 기회
불과 10년 전인 1995년만 하더라도 ‘웹’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낯선 이름이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웹은 빠른 속도로 보급되는 한편 인간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웹을 통해 신문보는 법이 바뀌었고 돈 보내는 법과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도 변했다. 심지어 사람을 사귀고 사랑하는 방법까지도 달라졌다.
이처럼 인류의 생활과 문화를 크게 변모시킨 웹이 최근 ‘시맨틱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변화의 문앞에 와 있다.
‘시맨틱웹’은 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가 1998년 제안한 차세대 웹의 이름으로 웹의 국제표준화 기구인 W3C에서 사용하는 공식 명칭이다. 초기 웹이 단순 링크만으로 인터넷 혁명을 가져온 데 비해 시맨틱웹은 고도화, 자동화, 지능화된 웹을 뜻한다. 현재 각종 회의와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 규격과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최근 일부 미디어에서 종종 등장하는 ‘웹 2.0’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시맨틱 웹, 웹2.0 시대의 기회’는 일반 대중은 물론 IT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아직 생소한 ‘시맨틱웹’이 무엇인가를 알기 쉽게 풀어쓰는 데 중점을 뒀다. 총 13장으로 구분해 시맨틱웹의 과거 현재 미래를 소개하되, 기술적인 설명은 가능한 빼고 실제 우리 주변에서 구현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시맨틱웹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1장과 2장에서는 웹으로 인한 변화, 공개와 공유 등 웹의 기본 철학, 단순 링크에서 정보링크로의 변화 등 시맨틱웹의 기본적인 사상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3장부터 7장까지는 시맨틱웹의 구조와 기술의 현재 진행현황, 콘텐츠 생성 과정 등 기술적인 부분을 다뤘고, 8장에서 10장까지는 유비쿼터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 각 분야간 경계가 무너지고 기술이 확장되는 상황을 소개했다. 특히 새로운 시맨틱웹을 통해 11장부터는 휴대폰을 비롯한 모든 기기가 시맨틱웹과 결합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본다.
저자는 마지막장에서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을 지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으며, 시맨틱웹을 준비하는 기업이 3년 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중태 지음, 디지털미디어리서치 펴냄, 1만8000원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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