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 누적매출액 1000억 돌파 대작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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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3년 내 출시된 국산 인기작들의 누적 매출액이 잇달아 1000억원을 넘기면서 시장 상위권 온라인게임의 ‘골드러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일부 온라인 게임은 누적 매출액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9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상용화한 역대 최고 히트작 ‘리니지’의 국내외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말 기준 8000억원에 육박, 곧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 회사가 지난 2002년 10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 역시 지난해 말까지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넥슨(대표 김정주)의 초히트작 ‘메이플스토리’도 지난 2003년 5월 첫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 한·중·일·대만 등 국내외에서 3700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수익성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큰 히트를 기록한 데 힘입은 것이다.

 게임 하나가 웬만한 중소 기업의 전체 매출과 비숫한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2001년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웹젠(대표 김남주)의 ‘뮤’는 나스닥 상장까지 이끌 정도로 간판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상용화 5년째인 지난해 말까지 총 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0대 청소년 시장을 평정한 윈디소프트(대표 이한창)의 ‘겟앰프드’도 사실상 회사 매출을 대부분 도맡아 올렸다. 지난 2003년 5월 서비스에 돌입한 이 게임은 3년간 누적 매출 500억원을 거뜬히 돌파했다.

 대표적인 국민게임 ‘카트라이더’는 지난 2004년 8월 상용화에 들어간 뒤 1년여 만에 누적 매출액이 1000억원을 내다볼 정도로 급성장했다.

 각각 지난해 3월과 5월에 상용화를 시작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의 ‘프리스타일(KTH 서비스)’과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의 ‘스페셜포스(네오위즈 서비스)’는 모두 10개월도 채 안 되는 사이 200억원을 긁어 모았다.

 골프게임의 대명사로 오른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의 ‘팡야(한빛소프트 서비스)’도 지난 2004년 6월 상용화한 뒤 2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팡야’는 현재 일본과 태국에서만 각각 월 15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엠게임(대표 박영수)의 ‘열혈강호’도 지난 6월 상용화 이후 여섯달 만에 누적매출 100억원을 훌쩍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열혈강호’는 중국에서 월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고공질주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