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시장 성장세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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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2억대를 돌파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 등 글로벌 ‘빅3’도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사상최대 실적=지난해 4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힘입어 판매량이 3분기 2억830만대에서 2억4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토로라는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한 447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하면서 19%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의 분기별 판매량이 40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2720만대를 공급한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격차는 3분기 1190만대에서 1750만대로 확대됐다. 양사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 차이는 4300만대였다.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 모토로라를 따라잡지 못했지만, 매출지표에서는 선방했다.

 블루블랙폰II(D600)를 비롯 3세대(G)폰 및 초슬림폰 등 고가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3분기 175달러였던 해외 수출용 평균판매단가(ASP)도 184달러까지 상승했다.

 소니에릭슨도 전년동기 1260만대보다 늘어난 1610만대를 팔아 4위싸움 상대자인 LG전자 1640만대(추정치)를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이로써 소니에릭슨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5110만대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총 550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계획 및 전망=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은 D600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올 1분기에는 판매량, ASP 및 영업이익률 등 3개 지표 모두에서 깜짝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지난 4분기 200만대의 WCDMA폰을 판매하는 등 3G폰 수출이 늘고 있다”며 ‘D600’을 비롯 스프린트를 통해 판매중인 슬림폰을 전략상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 1위 달성과 유럽, 아시아 2위 자리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신흥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특히 노키아의 가격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중국의 유통채널 확보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모토로라코리아 측은 전했다.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300만대 이상이 팔린 워크맨폰 시리즈를 확대, 중고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