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요금 알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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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혼선이 많았던 무선인터넷 요금제가 알기 쉽고 저렴한 형태로 바뀐다.

 지난해 11월 통신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이동통신사들이 요금을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일반 사용자들에게 사전고지를 강화한 이행계획을 최근 확정한 것이다. 또 복잡한 메뉴체계 때문에 발생하던 불필요한 데이터 통화료를 줄일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 앞으로는 좀더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데이터통화료 쉽게 예측=무선인터넷 요금 중 민원이 가장 많이 제기된 것은 패킷(1패킷=0.5kb)당 과금하는 데이터통화료 부분이다. 정보이용료가 건당 일정액을 부과해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반면 데이터통화료는 무선인터넷 서핑 시간이나 다운로드한 콘텐츠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용자가 요금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패킷당 과금 기준도 콘텐츠(문자 6.5원, 멀티미디어 2.5원, 동영상 1.3원)에 따라 달라 계산방법이 복잡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통사들은 무선인터넷 메뉴 상단에 요금 안내 페이지를 신설하고 서비스 이용 전에 콘텐츠 크기 및 계산방법 등을 상세히 소개, 사용자들이 예측 가능한 상태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게 할 계획이다. 콘텐츠 다운로드시 정보이용료 외에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된다는 안내문구도 표기한다. 또 무선인터넷 사용 금액이 일정액을 넘을 때마다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이를 고지, 사용량을 충분히 인지하면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 이동통신사의 홈페이지에도 요금을 상세히 안내하는 페이지를 마련한다. 당초 통신위는 콘텐츠 이용 전에 실제 과금될 정확한 요금까지 사전 고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사용자가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계산방식이 달라지는데다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실제 과금액이 달라질 경우, 도리어 사용자 민원이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해 대략적인 요금 정보를 제공하는 선에서 이행계획을 조율했다. 이와 관련, 무선인터넷에서 발생한 패킷을 계산하는 패킷카운터를 보유한 SK텔레콤과 KTF는 이르면 3월부터 이행계획을 실천할 예정이며 LG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패킷 카운터 시스템을 개발, 추후 적용할 예정이다.

 ◇불필요한 메뉴 삭제=데이터통화료만큼이나 민원이 많이 제기된 부분이 바로 무선인터넷의 복잡한 메뉴체계 및 불필요한 광고 페이지 문제다. 실제 콘텐츠를 받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통화료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통사들은 콘텐츠제공자(CP)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해 중복 메뉴 표기 및 관련 없는 메뉴페이지 강제 접속 등으로 데이터통화를 증가시킨 행위를 시정조치했다. 또 메뉴단에서 발생한 데이터통화료를 정액으로 과금할 수 있도록 정액제 요금 및 선택요금제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통신위는 메뉴단에 발생하는 데이터통화료의 상한을 정해 사업자들이 기준 이상의 과금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놓고 이통사와 조율 중이다. 통신위는 이통사들이 제출한 이행계획안을 검토한 후 23일 열릴 통신위 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표>무선인터넷 요금제 개선 내용

구분 개선내용

사전고지 강화 무선인터넷 메뉴 상단에 요금안내 페이지 신설

데이터 통화료 예측할 수 있는 안내 표시

사용 금액 안내 SMS 금액 세분화

사업자 홈페이지에 상세 요금정보 안내 페이지 게시

메뉴체계 간소화 중복 메뉴 및 관련없는 페이지 접속 차단

메뉴에서 발생한 데이터통화료 줄이는 정액제 요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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