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가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설한 어린이 전자책 사이트(강남구 전자도서관 http://ebook.gangnam.go.kr)가 전국적으로 900만명에 달하는 방문자를 기록,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전자도서관을 개관한 강남구는 관내 30여개 초등학교에 이어 지난해부터 전국에 문호를 개방해 120개 시·군·구와 교류 협약을 맺고 1566개 초등학교, 125만7918명의 학생에게 ID를 발급했다.
이 사이트는 최근 겨울방학을 맞아 하루평균 4000∼5000명의 사용자 접속이 이뤄지는 등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부산 남문초교 남원식군은 전자책 ID를 발급받은 지 불과 5개월 만에 340권이 넘는 전자책을 읽어 다독 기록을 세웠고, 강남구 개포초교 손동수군은 개관 이후 4년간 무려 3600권의 전자책을 읽어 최다 독서왕을 차지했다. 또 충남 서산시 고성초교 이임규 교사는 올해 전자책을 이용한 수업 계획을 세워 교육교재로까지 활용될 전망이다.
강남구는 이 같은 전국적 호응에 힘입어 올해 20억원의 추가예산을 투입, 현재 보유한 1만종 24만권의 전자책을 4만종 100만권으로 확대하고 교류를 원하는 전국 234개 지방자치단체와 유치원·중학교 등으로 문호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터넷으로 5000여건이 접수될 만큼 성황리에 치러졌던 전국 어린이 전자책 독후감 대회를 확대해 오는 3월 신학기에 즈음해 독서지도 교사가 참여한 첨삭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신영 강남구 팀장은 “강남구는 물론이고 교육환경이 열악한 산간벽지 초등학생들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책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강남구 전자도서관이 전국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에 필요한 영양소 보급창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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