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광고시장 양강체제 허물어진다

포털들 자체 솔루션 개발…구글 등과 결별 추진

인터넷 키워드 검색 광고 시장이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포털이 자체 솔루션을 개발, 구글 등 기존 협력사와 결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검색 광고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오버추어와 구글의 양강 체제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NHN·KTH·엠파스 등 주요 인터넷 기업은 올해 기존 검색 광고 대행사와 계약이 만료될 경우에 대비해 협력사 변경 및 자체 검색 광고 프로그램 개발 등에 착수했다.

 구글과 손잡고 키워드 검색 광고를 진행해 온 KTH는 오는 6월께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구글과 결별을 선언하고 현재 자체 개발중인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KTH 관계자는 “구글을 선택한 것은 당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구글 같은 외부 협력사 대신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색 광고 매출이 매분기 20% 안팎의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2005년 추정 매출액 3500억원 중 30%를 이 부문에서 올린 NHN은 현재 협력사인 오버추어코리아의 검색 광고 외에 ‘파워링크’ ‘플러스프로’ 등 자체 서비스를 점차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구글과의 키워드 검색 서비스 대행 계약이 끝나는 엠파스(대표 박석봉)도 내부적으로 협력사 교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 MSN 사업부는 본사 차원에서 올해부터 MSN 서비스에 직접 검색 광고를 유치하기로 함에 따라 올 하반기에 이를 국내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시장 확대라는 배경 위에 구글의 한국 진출과 외부 키워드 검색 광고 서비스와 포털 간의 계약 만료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관련 시장에서 다각도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키워드 검색 광고란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할 때 검색 결과와 함께 광고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용자들의 광고 클릭수 등에 따라 광고주가 지급한 비용을 포털과 양대 키워드 검색 서비스 대행사인 오버추어코리아·구글이 나눠 가져 왔다.

 오버추어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지난 2004년 2160억원, 2005년 3440억원에 이어 2006년 4680억원, 2007년 5700억원 규모로 매년 1000억원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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