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이 해외 영업력과 마케팅 강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초부터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비상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게임시장이 여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업체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는 등 해외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준비중인 게임들이 대부분 대작인데다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조직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최근 해외역량을 키우고 조직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위해 해외사업 총괄을 담당했던 박순우(32)부장을 이사로 전격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또 책임경영과 철저한 조직 관리를 위해 김영만 대표이사를 회장으로 승격시켰고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키로 했다.
엠게임(대표 박영수)도 겨울방학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올해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엠게임으로서는 겨울방학때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 아래 마케팅팀을 2실 체제로 전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엠게임의 관계자는 “겨울방학이 지나면 코스닥 입성 모드로 전환해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H(대표 송영한)도 해외 사업 강화와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최근 실시했다. KTH는 사업팀과 개발팀 등 2개팀을 게임포털팀, 퍼블리싱팀, 전략사업팀, M&C(홍보·마케팅)팀, 게임개발팀, 디자인팀 등 6개 팀으로 분리했다. 김기영 KTH 게임사업본부장은 “전문성 강화와 함께 그동안 부족했던 해외사업과 홍보·마케팅을 강화하는게 이번 조직개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경쟁이 치열해 올해는 조직을 재정비하는 업체가 크게 늘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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