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썬

지난해부터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썬’이 오는 24일 프리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썬’은 그동안 구라사와 사단의 오프닝 동영상, 하워드 쇼어의 음악, 온라인 RPG를 초월한 최고의 그래픽 등으로 이슈 메이킹 역할을 했지만 클로즈베타 테스트 때 이외에 공개된 적이 없어 게이머들의 기대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러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게이머들에게는 24일까지 기다리는 것은 참기 어려운 형벌에 가까운 괴로움이다.

웹젠에서는 이러한 게이머들을 위해 ‘썬’이 어떻게 개발되고 있고 누구의 의견이 어떻게 받아들여졌으며 어떻게 변모해 가는지를 공개해 앞으로의 ‘썬’의 모습을 게이머들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도록 하는 메이킹 포럼을 오픈했다.

개발자와 게이머의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웹젠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썬’ 메이킹 포럼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자.

# 국내 최초의 공식 포럼 사이트, ‘썬’ 메이킹 포럼

메이킹 포럼 사이트의 특징은 게이머들에게 미리 제작과정을 선보여준다는 것이다. 특히 개발자와 게이머들이 사이트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기 위한 장으로서 해외 게임들의 경우 일반화된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활용된다.

지난 12월 국내 최초의 공식 포럼 사이트로 선보인 썬 메이킹 포럼은 2차 CBT 종료 후, 게어머들이 건의했던 좋은 의견들을 게임에 반영하고, 그로 인해 어떻게 개발되고 있는지 직접 보여주고자 기획, 제작 되었다.

게이머는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건의함으로써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고 개발사는 수준 높은 게이머들의 능동적인 건의를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고객 지향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 썬, 어떻게 변했나?

웹젠은 최근 ‘썬’ 메이킹 포럼을 통해 새롭게 추가되는 에텔레인 마을 이미지와 그 동안 많은 유저들이 지적해 왔던 인터페이스의 수정이 이루어진 개발현황을 공개했다. 이러한 부분들은 개발진행 상황을 게이머들에게 공개해 좀 더 발전적인 의견을 받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썬’이 개발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꾸준하게 버전 업 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게이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웹젠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때문에 포럼에 대해 능동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수많은 의견을 개진, ‘썬’에 대한 관심도를 표현했다.

‘썬’의 달라진 인터페이스를 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추가된 에텔레인 마을에 대해서도 높은 반을을 나타냈다.

웹젠은 이에 대한 의견을 낸 게이머들의 ID를 직접 공개하는 등 달라진 서비스 정책을 선보이며 유저들의 반응에 화답했다.

# 건전한 논의 기반 마련

웹젠에서는 메이킹 포럼이 자리를 잡게되자 업그레이드 형태인 ‘메이킹 칼럼’과 ‘메이킹 투게더’를 추가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메이킹 포럼이 ‘썬’의 현재 개발되고 있는 현황에 대해 게이머들에게 낱낱이 공개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메이킹 칼럼’이나 ‘메이킹 투게더’는 이와 관련된 건전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는 공간이다.

‘메이킹 칼럼’에서는 ‘썬’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건전한 비평의 장이 될 예정이다. 이미 성숙할 대로 성숙한 게이머들인 만큼 이제 공식 사이트를 통해 게임의 발전을 위한 건전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말로 모든 개발사와 게이머가 꿈꾸는 자연스럽고도 진지한 이야기의 장이 마련된다고 하니 앞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류하고 서로의 주장을 인정해 가는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킹 투게더’에서는 이름만큼이나 게이머들의 참여율 및 의견 반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포럼’이 이미 만들어진 게임의 설정을 다양한 의견으로 조정시켜 나가는 창구역할을 한다면 ‘투게더’는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 여러 가지 게임요소를 공모를 통해 유저들로 하여금 직접 네이밍(naming)을 할 수 있게끔 하는 특전을 부여게 된다.

따라서 자격조건의 제한 없이 ‘썬’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현재 서버 이름과 일부 NPC의 이름, 그리고 디바인 아이템보다 상위 아이템인 에픽급 아이템의 네이밍에 모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팬터지 세계관에 해박한 게이머라면 자신의 상상력과 기획력을 한껏 뽐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당선된 작품은 실제 게임에 적용되고 당선된 유저에게는 소정의 특혜가 주어진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