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철 한국벤처투자 사장(56·사진)이 벤처캐피털업계의 사기 진작 및 우수 심사역(벤처캐피털리스) 양성을 위해 ‘올해 벤처캐피털리스트상’ 제정 계획을 밝혔다. 한국벤처투자는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1조원 모태펀드 관리를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권 사장은 지난주 말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벤처캐피털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 심사역이 계속 나와야 한다”며 “유능하고 윤리적인 심사역들을 발굴하기 위해 올 연말을 목표로 벤처캐피털상 제정을 준비중”이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 제정과 관련 “모태펀드 출자 펀드의 운영심사역뿐만 아니라 기타 심사역까지 추천을 받아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또 “올해 펀드 투자예산 2000억원 가운데 문화산업진흥기금(문산기금)이 자금으로 포함될 예정”이라며 “이 자금은 별도로 관리하게 되며 목적도 문화콘텐츠 등 특정분야에만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태펀드 출자 펀드 관리를 위해 사내에 전사자원관리(ERP) 구축계획도 소개했다.
권 사장은 “앞으로 투자기관 선정뿐만 아니라 투자집행도 관리해야 한다”며 “ERP시스템을 통해 창투사들이 투자를 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지난해 2차례의 펀드심사 과정에 대해 “이미 발표한 기준에 맞춰 심사는 이뤄졌으며 단지 창투사와 대주주의 도덕성, 대주주의 구성 및 평판 등을 일부 고려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올해와 지난해에 이어 2차례 나눠 투자를 집행하며 1차 공모발표는 3월에 할 계획이다. 선정기준 등은 지난해와 큰 차이를 두지 않으며 투자규모 역시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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