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방 설비 시장 `제2의 르네상스`](7.끝)디지털방송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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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시스템즈가 구축한 CJ케이블넷의 DMC 운영실 전경

 올해부터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서도 양방향 데이터방송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선명한 화질과 색감을 즐길 수 있는 고선명(HD)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또 대다수 케이블TV 시청자들이 양방향 데이터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케이블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는 3월 CJ케이블넷(대표 이관훈)을 필두로 케이블의 HD 방송시대도 열릴 전망이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케이블넷은 3월 방송을 목표로 HD셋톱박스 입찰을 진행중이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도 5월 방송 개시를 목표로 최근 HD셋톱박스 RFP를 발송했다. 케이블 업계 차원에서도 HD화를 적극 추진할 태세다. 막대한 투자비가 들지만 유료가입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다.

 이처럼 올해는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되고, HD 방송이 본격 도입기를 맞을 전망이다.

 지상파방송들은 오는 2010년까지 완전 디지털전환 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 송출시설의 디지털화를 대부분 마무리 짓고 올해부터 제작장비 디지털 전환에 돌입한다. 지난해 주당 25시간이던 HD 프로그램 편성비율이 올해부터는 전체의 25%로 확대되면서 HD 프로그램 제작 장비도 추가 도입된다.

 KBS는 제작장비와 송출시설의 디지털화에만 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중 지역 8개 시권 방송국의 송출시설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전 방송국의 송출시설 디지털화를 마무리 짓는다. 단계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디지털 제작장비 도입도 지속한다. 또 라디오의 디지털전환과 DMB 부문의 투자도 뒤따른다.

 MBC는 시설투자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우선 HD방송이 가능한 중계차를 보강하고, 뉴스 제작시설을 HD화 할 계획이다. 2007년 완공 목표인 일산 제작센터를 위한 준비도 병행한다.

 케이블 업계는 티브로드 1000억원, 씨앤앰 600억원, CJ케이블넷 600억원 등 총 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디지털 전환 첫해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는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디지털케이블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각 사업자별로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시설도 추가 증설한다. VOD 서버, 빌링 시스템 등 가입자 기반에 따른 설비들이 주요 투자처다. 또 올해 케이블 업계가 HD 방송에 무게를 둠에 따라 이 분야에도 셋톱박스 구입, 방송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본방송에 나선 DMB도 새 시장이다. 지상파DMB의 경우 전국 사업자가 선정되면 사업자별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미 방송을 하고 있는 서울·수도권 6개 사업자도 콘텐츠 강화를 위해 제작시설 등 방송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논란이 되고는 있지만, 장비 업체들은 IPTV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노학영 컴텍코리아 사장은 “DMB와 IPTV 등 신규 매체의 등장과 기존 방송의 디지털화를 통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 전환 및 DMC 구축, IPTV, DMB 등의 사업 강화를 통해 컴텍코리아의 제2도약기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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